삼평동 매각, 복합청사냐 기업유치냐 ‘논란 불씨’ 여전
2019/06/25 15: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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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위클리]성남시의회(의장 박문석)에서 폭력사태와 본회의장 점거농성 등으로 매각이 보류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구청사부지에 복합청사를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초선)은 24일 자료를 통해 “일각에서는 1조가 넘는 부지에 청사가 말이 되느냐고 하지만, 이 논리대로 하면 서울시청도 현재 위치에서 외곽으로 빠져야 할 것이며 최고 지가를 자랑하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뉴욕시청 역시 퀸스 같은 외곽 지역으로 빠져야 할 것”이라며 “판교구청사 부지에 도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만약 미래의 판교구청이 호화청사로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바로 신주쿠에 위치한 도쿄도청을 벤치마킹한 복합건물 청사”를 지목했다. “일본도 살인적인 지가문제로 지자체 청사가 마천루로 지어진 경우가 많다”며 “높이는 남, 북 타워 양쪽 모두 지상 45층에 무료 전망대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도 서초구도 2026년을 타겟으로 복합청사를 계획 중이고 송파구에서 동주민센터를 22층 복합건물로 추진 중이라 하니 충분히 현실 가능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판교구청사 부지는 코엑스 보다 약간 작은 8,000평 가량으로 판교의 주말 공동화 현상 해결 및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부지”라며 “단순히 기업의 R&D센터로만 활용하기는 아까운 크기와 위치로 이 부지는 삼성역 코엑스와 유사한 콘셉트의 복합 건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또한, “첨단 기업을 유치하려면 신설되는 복합건물 안에 포함시켜도 충분히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며 “미래의 판교구청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호텔, 문화공간, 첨단기업이 포함된 이 랜드마크 타운이 창출할 수 있는 경제 유발 효과는 단순 매각에 비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로 5회째인 코엑스 일대의 C-페스티벌 한 행사만으로도 1,53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하를 확대하여 기존 공영주차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판교역,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를 연결하는 대형 지하도시(Link City)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외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같은 당 최현백 의원은 19일 자료를 통해 “1조원대 아방궁 구청사 건립을 막는데 의원직을 걸겠다”고 공표했다. 최 의원은 “지난 1년 전 6.13 지방선거에서 판교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백현지구 마이스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했던 야당 후보가 주민들로부터 심판 받았던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이 선거결과를 교훈 삼아 주민여러분들의 뜻을 받들고자 ‘삼평동 641번지 일반업무시설부지 매각’을 위한 ‘2019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3차 변경(안)’에 동의하고 앞장 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조원대 아방궁 구청사 건립을 막는데 의원직을 걸고 판교 그리고 96만 성남시민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는 공공청사부지였던 해당 토지를 2015년 일반업무시설로 용도 변경한 후 2016년 두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시의회 벽을 넘지 못했다. 2018년 2월 기업유치를 위해 NC소프트와 MOU를 체결한 후 이번 6월 정례회에서 매각 건을 제출했으나 여야간 폭력사태와 본회의장 점거라는 흑역사만 남기고 점거 9일 만에 여야간 ‘보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게 됐다.
[ 이경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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