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잔치를 지켜만 볼 것인가?
2014/08/04 09:57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C로그로 기사전송
aa.jpg
지난 1일 고양시 인구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도시 가운데 10번째다. 이로써 고양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수원, 창원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구 100만 10대 도시가 됐다. 고양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한다.
 
사실 필자는 배가 아프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디사세요?”라고 물어오면 필자는 자랑스럽게 “100만 도시 성남에 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해왔기 때문이다.
 
고양과 비슷한 개발 여건 가운데에서도, 어쩌면 고양보다 한 발 앞선 도시라는 평가를 받아 온 성남은 현재 100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 97만8,357명(2014.06 통계)에 머물러있다.
 
오히려 성남의 인구수는 증가가 아닌 감소추세의 징후가 나타난다. 2013년 연말 성남시 인구통계에 따르면 분당구의 경우 2,379명이 늘어났지만, 수정구와 중원구는 3,556명이 감소하면서 총 1,177명이 줄었다.
 
그런데 성남시장의 담화문부터 성남시의원들이 발언했던 속기록을 살펴보면 모두 하나같이 “100만 도시, 100만 성남시민”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한다. 아직 100만 인구의 도시가 되지 않았으면서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그들의 모습이 어색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버렸다.
 
그래서일까? 우리 모두는 성남시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는 무감각해진 반면, 100만 명의 도시가 되면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나마 공직자들에게 물어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정도라고 말한다. 위례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 성남시의 인구가 100만 명이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유입되는 양만큼 유출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bb.jpg

특히 감소추세를 보이는 인구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대안논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부터라도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정치권 등이 공식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성남시가 100만 인구 도시로 도약하려면 준비해야할 사안들이 있다.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인구수 감소징후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하면서 즉각적으로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금 우리의 이웃도시 고양에서는 인구 100만 돌파를 자축하며 연일 잔치를 열고 있다고 한다. 성남시를 사랑하는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그리고 정치권에 묻고 싶다. 그들의 잔치를 지켜만 볼 것인가?
 
한채훈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wjd@empas.com
아이디위클리(www.idweekly.com) - copyright ⓒ 아이디위클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화제의동영상

    화제의 동영상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내정로165번길 38 601동 145호(양지마을) ☎ 010-5506-7610 | Fax 0504-189-7610 | 주간신문 : 경기 다00585 등록일: 2000.06.09. | 인터넷신문 : 경기 아50819 | 발행·편집인: 정권수 | 사업자등록번호 : 574-87-00856 | 이메일: newwjd@empas.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권수 
      Copyright ⓒ ㈜아이디위클리 Co, ltd All rights reserved. 
      아이디위클리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