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빨리 왔어? 친구들이랑 더 놀고 싶어"
2015/10/02 15: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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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보면, 2016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으면 1년에 2회, 최대 1억원 범위에서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이거나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어린이집을 설치해 직접 운영해야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정부기관 및 대기업 일부에서 설치, 운영되어 오던 직장어린이집이 정부의 설치 독려 및 각종 지원제도 등으로 현재는 많은 직장어린이집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성남시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 30여 곳의 직장어린이집이 설치, 운영 중이다.

일찍 등원해도, 늦게 하원해도 눈치가 보이지 않아요!
직장어린이집은 국·공립, 가정·민간어린이집과 달리 기업에 근무하는 영·유아를 둔 부모님을 배려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 기본 운영시간(07:30~19:30 12시간 보육)에 제약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른 출근시간과 늦은 퇴근시간을 배려하여 아침, 저녁식사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린이집은 일반적으로 같은 사내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어 부모님과 함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제생병원어린이집은 부모님의 출근시간이 타 기업보다 빠른 편이어서 오전 8시경이면 영·유아 등원율이 90% 가까이 된다.
어머니들은 “일찍 등원해도, 늦게 하원해도 눈치가 보이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최근에는 기업의 재정 및 이념철학에 따라 지원하는 부분이 다양하며, 이용하는 부모님 및 영·유아 만족도 또한 더욱더 좋아지고 있다. 
몇 가지 안타까운 경우를 들자면, 부모님의 과도한 개인 성향의 주인의식이 간혹 문제가 되기도 한다.
즉, ‘내 직장에서 나를 위해 설치한 어린이집’이라는 개인적 입장에서 문제 제기를 하다 보니 운영상에 곤란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요즘에는 가정에서 부모님으로부터 습득해야하는 아이들의 기본생활습관, 예절, 인성교육 등을 어린이집에서 길러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듯하다. 이 부분은 사회적으로 맞벌이 부모님이 증가하면서, 직장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님의 기대치 또한 외벌이 부모님 보다 더욱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부모님과의 애착관계에 균열이 생겨 문제가 되는 행동을 보이는 영·유아를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 특히나 맞벌이하는 어머니의 경우, 많이 돌봐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잘못된 보상으로 이어져 아이에게 나쁜 습관을 주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속적인 부모교육 등으로 이 부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큰 과제이다.

영·유아, 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어린이집!
지난 1월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한 인천 모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 이후 기업 내에 설치된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
그 여파로 본 어린이집 또한 만 1,2세 영아 입소 문의가 늘었고, 대기자 수도 많은 편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입소를 희망해도 실외놀이터가 없으면 최대 인가인원이 49명으로 제한되어 더 이상 입소를 할 수 없다. 주변 여건상 실외놀이터 설치를 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현재, 대부분 직장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곳은 정부기관, 대기업 등에 편중되어 있다. 중소기업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경우 정부에서 지원되는 지원금이 대기업보다는 많은 편이지만, 지속적인 관리·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설치 사업장은 아직 적은 편이다. 이 부분을 고려하여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질적으로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 해도 가정에서의 부모님 사랑에는 비할 수는 없다.
부모님의 기본 사랑을 바탕으로 교사, 부모, 영·유아 모두가 행복한 어린이집이 되도록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갖고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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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제생병원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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