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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ver 753호 - Slow thinking, Artist 안현곤, 130*162cm, Mixed media on canvas
        Slow thinking, Artist 안현곤, 130*162cm, Mixed media on canvas Profile 안현곤(安炫坤, Ahn Hyungon) 2006 독일 브레멘 국립조형예술대학교(디플롬과정 및 마이스터슐러과정) 졸업 개인전2013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을 비롯하여 20여회(서울, 독일, 뉴욕등) 단체전 및 Project  2017 “氣-물질과 생명”특별전(중랑아트센터, 서울)    2015 “소마드로잉-無心”(소마미술관, 서울)2014 “강릉, 마주보는 그림이야기”(강릉시립미술관, 강릉)      “현대미술, 런웨이를 걷다”(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2013 “에꼴 드 아미 레지던시 프로그램”전(아미미술관, 당진)      “11인 평론가가 추천하는<오늘의 진경2013>”전(겸재정선미술관, 서울)      “휴양지에서 만난 예술-토끼와 거북이”전(양평군립미술관, 양평)2012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특별전”(이천아트홀, 이천)2011 “Bloom-꽃을 피우다”전(충무아트홀, 서울)      "성남의 얼굴“전(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2010 “Tomorrow-Open Archive”(소마미술관, 서울)      “예술과 과학-아트 & 위트”(마산3.15아트센터. 창원)  International Art Fair2018 "Scope Miami 2018"(Miami Beach, USA)2017 "Scope Miami 2017"(Miami Beach, USA)      "Red Dot Miami 2017"(Convention Center, Miami, USA)2016 "Art Fair Cologne"(Koeln Messe, Germany)      "AAF Milano"(Convention Center, Milano, Italy)      "LA Art Show"(LA Convention Center, USA)2015 "KIAF-Art Seoul"(Coex, Seoul, Korea)2010 "Art Sata-fe 2010"(Convention Center, NM, USA) Collection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성남, 2016)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천, 2010, 2015)경기도 광주시립도서관(광주, 2010)DKV 독일의료보험본부(독일, 브레멘, 2005)St.Joseph Stift 종합병원(독일, 브레멘,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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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07
  • 술꾼의 인생
    술꾼의 인생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당선작 _ 양성우(분당제생병원 내과 전공의) -1-술 싫어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가?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게 해 주고, 소심한 자의 매력을 캐내 주는 마법의 물약이 왜 싫다는 것인가?나는 학생 때 너무 술을 좋아해서 '회식자리 술 강요' 라든가 '주폭문제' 등을 신문 등에서 접하면 ‘또 이슈 하나 잡아 보려고 하는구만’ 내심 이런 생각을 가졌다.하늘은 그런 현실 모르던 나를 벌 주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내과의사가 되어 술 때문에 망가지는 수많은 환자를 만나, 낮은 치료순응도에, 그러니까 엄청 말 안 듣는 환자들 때문에 힘들어 하게 된다.한 번 알콜 중독자는 높은 확률로 영원한 중독자가 된다. 한 번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반드시 다시 입원한다.때문에 처음에 오면 긴 시간을 할애해 금주를 권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술 끊으세요" 말해도 실제로 끊는 사람은 적다.올 때는 죽을 것 같았는데 입원하고 이제는 살 것 같으니 못 끊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답은 또 잘 한다. "넵, 줄이겠습니다.""끊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환자는 한 명도 없다.그리고 집에 가서 또 술을 마신다. 또 다시 병원에 실려온다. 그러면 또 어떻게든 몸 만들어 준다. 퇴원때 술 끊으라고 권유한다. "넵, 이제 진짜로 줄여보겠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만성 알콜중독자가 되면 치료도 쉽지 않다. 아니, 쉽지 않다는 말로는 한 없이 부족하다. 복수로 찬 배는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정신줄을 놓고 노란 황달 낀 눈으로 간호사에게 욕을 해 댄다.주폭으로 몇 십년 사는 동안 가족들은 다 떨어져 나가 보호자도 하나 없다. 간성혼수를 해결하려면 이 힘 센 누런 야수를 묶어두고 관장을 해야 한다. 양 팔 양 다리를 서넛이 달려 들어 잡고 관장 한다. 동물적인 반응만 남은 사람의 관장은 결코 쉽지 않다. 똥물이 튀고 욕설을 듣고 가끔 휘두르는 주먹에 맞아도 할 일은 해야 한다. 한 번만 할 게 아니라 여러 번 해야 한다.고생끝에 회복시켜서 퇴원해도 끝이 아니다. 술을 참지 못한 그는 한 달 후 또 온다. 악순환은 계속된다. 다수 술꾼의 마지막 모습이다. 조금도 다르지 않다.이 쯤 되면 정신병 아닌가 싶다. 실제로 알콜중독은 정신과적인 영역이다. 알콜전문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은 운 좋은 케이스고, 조현병이나 우울장애 같은 심각한 마음의 병을 가진 환자들과 폐쇄병동에 입원하기도 한다. 폐쇄병동에서 이들에게 '알콜중독증 환자'라는 고상한 별명은 없다. 그저 '술꾼'일 뿐이다.이 술꾼들은 폐쇄병동에 입원해서 같이 입원한 조현병환자 같은 정신질환자를 무시하곤 한다. 생각에 자기는 정상인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의사 입장에서는 술꾼이 더 심각한 사람들이다. 적어도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그로 인해 고통받는 자아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들과 이야기하고 있노라면, 사회에서 주변사람에게 큰 피해를 끼치긴 하지만 한편 이렇게 태어난 그들에게 딱한 마음이 든다.하지만 술꾼들은 술 마실때 취하고, 깨서는 다 잊는다. 이들에게 다른 정신병을 갖고 있는 환자 정도의 연민은 들지 않는다. 적어도 술꾼들은 한 때는 정상인이었다. 알콜중독이 되지 않을 기회가 있었다.그렇다고 이들에게 “당신은 그 때 술에서 벗어났어야 합니다!” 일갈할 수는 없다. 참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자기 인생 나름의 사연이 있다. 같은 삶을 살지 않았다면 주제넘은 말이다.한 번 '물질남용'에 빠진 이상 헤어나오지 쉽지 않은 상태도 이해해 줘야 한다. 실제로 물질남용은 이겨내기 매우 어렵다. 웬만한 의지로는 힘들다. 오랜기간 술 마시다 보면 자기 몸이 술을 마신 상태를 정상으로 인지해, 끊게 되면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를 금단증상이라 한다. 의대 시절 한 교수님은 '아무리 부처님이라도 물질남용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라는 쓴 농담을 던지더라.의료진은 이들 술꾼이 입원한 이상, 그래도 술꾼에서 탈출시킬 약간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으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치료자는 이들에게 치료에 있어 정보를 주는 조력자보다는 온정주의적(Paternalism) 태세를 취하는데, 아버지같은 모습으로 금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윽박지르고) 압박한다. 기존 나쁜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양성우(분당제생병원 내과 전공의) 양성우 전공의는 올해 1월 청년의사가 주최한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에 이어 “시사문단’ 3월호에 수필 「술꾼의 인생」, 「러시아 미녀의 죽음」으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와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한 늦깎이 의사 양성우 씨는 문단에서도 뒤늦게 실력을 빛내고 있다. 수상소감 등단하면 어떤 기분일까? 당연히 굉장히 기쁘겠지?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왜 기쁘기만 하지는 않은 걸까요? 수 많은 이상한 기분들이 온 몸을 기어다니는데, 이 놈들을 말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감격과 기쁨, 지난 울고 웃었던 많은 감정들이 서로를 얽어 복잡한 감정을 만들어 냅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그 순간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대학생이었는데, 새벽 2시였고, 도서관 한 켠에서 노트북으로 블로그에 글을 하나 써서 올리고 있었습니다. 피 끓는 나이에 어울리게 아마도 연애에 관한 글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데, 당시엔 다 쓰고 나니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너무 흐뭇해서 이런 생각을 하고야 말았으니까요. ‘역시 난 작가가 되어야 해.’ 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친구들은 모두 입시에 바쁜데 혼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소설 공모에 낸 적도 있었고, 신문사 인턴 기자, 웹진 소설 연재 등 많은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어요. 의사가 된 후 부족한 시간을 쪼개 중편분량의 과학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은 공모전에서 탈락했는데 실망이 정말 컸습니다. 많은 노력이 들어간 소설이었거든요. 그래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쓰는 것이 즐거움이었으니까요. 이 긴 힘든 순간을 이렇게 한번에 보상받다니, 그래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기쁜 감정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의사로서 환자와 함께 한 경험이기에 더 값집니다. 큰 상을 주셨으니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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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1
  • 성남문화재단의 ‘조직개편’에 대한 단상
      결합해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것을 조직이라 한다. 조직의 짜임새를 바꾸는 것은 ‘조직개편’이다. 최근 성남문화재단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은수미 시정부의 문화예술정책을 반영하여 시민과 맺은 약속을 이뤄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 조직이 어떠한 모양새를 갖추느냐는 앞으로 어떠한 곳을 지향하고 어디로 달려갈지를 말해준다. 그렇기에 민선7기 재단의 첫 조직개편은 눈여겨볼 만하다.   1단 1실(감사) 3국 10부에서 1실 3국 10부체제로 바뀌었다. 지난해 초 결성된 축제추진단과 이미 오래전 성남시민회관 해체로 유명무실해진 시민회관운영부가 직계에서 사라졌다. 또한, 6명의 차장이 복수직급제를 통해 부장급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총무, 경영기획, 홍보미디어, 안전시설 4파트로 있던 경영국은 경영지원, 경영기획, 미래전략, 홍보미디어로, 예술국은 시민회관운영부를 지우고 공연기획, 무대운영, 전시기획 3파트를 유지했다. 문화국은 문화기획, 문화사업 두 파트에서 창작지원, 생활문화지원, 문화예술교육 3파트가 됐다. 사실상 1부가 늘어난 셈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경영국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총무부, 기술부서인 안전시설부, 홍보미디어부의 전산부문 등이 모여 경영지원부로 확대개편 됐다. 일반부서와 기술부서의 결합이 특이하다. 또한 미래전략부를 신설했다. 문화정책 개발은 물론 지역축제, 복합문화시설 같은 도시재생 부분까지 아우르는 역할이 부여됐다. 문화국의 업무를 이관해와 경영국에서 직접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사실상 은수미 시정부의 굵직굵직한 문화예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헤드쿼터 역할이다. 홍보미디어부도 문화국 소관 미디어센터 및 커뮤니티 운영 업무 등을 흡수했다. 홍보, 마케팅 강화를 통한 미디어센터 활성화에 포인트를 둔 걸로 보인다. 하지만, 홍보업무와 미디어센터, 커뮤니티 운영과는 언밸런스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경영국 강화는 박명숙 대표이사를 위시해 은수미 시장이 새롭게 선임한 최현희 경영국장 체제의 발로이다. 현재 예술국장과 문화국장은 상당기간 공석이다. 김철주 경영지원부장, 이상훈 창작지원부장이 각각 업무대행 중이다. 기획부서와 사업부서로 대별돼온 문화국은 사업적으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공공예술창작소 운영 등을 하는 창작지원부를 신설하고, 생활문화예술사업과 책테마파크를 묶어 생활문화지원부로 명명했다. 문화예술교육부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 건립을 비롯해 아카데미 운영 업무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꾸려졌다. 중요도가 높은 웹툰사업과 성남문화예술센터 사업의 성공을 위해 부서별 기능에 중점을 둔 확장성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예술국은 현재 예술국 부장이 아닌, 공연기획부장을 오래 한 김철주 경영지원부장이 국장 대행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성남문화재단은 설립 초창기 경영, 행정 분야에서 관록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며 성장해왔다. 초기인 만큼 대체적으로 문화예술 분야 출신 인사였다. 2010년 민선5기부터는 수장을 제외하면 문화예술에 국한하지 않고 사기업과 시민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부장급 인사들의 수혈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현재 예술국장대행, 문화국장대행 등이 그렇다. 이런 측면에서 대기업 출신인 최 경영국장 또한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으로 성남문화재단은 은수미 시정부의 문화예술정책을 실현시킬 첫 단추를 꿰었다. 앞으로는 문화예술도시 성남에 어울리는 자태를 뽐낼 일만 남았다. 편중과 쏠림 없이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된 개편이었는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어떠한 실효적 성과를 낼지도 말이다. 분명한 건, 다양한 자태를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어우러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문화예술경영이 일반경영과 다른 게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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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0
  • #Cover 751호 - Artist 김정선, 일만명의 위력
    Artist 김 정 선 제목명: 일만명의 위력  크기: 15*20cm재료: 조합토, 나무제작년도: 2016년 Profile 김정선 1971년 서울태생헝가리 부다페스트 산업조형 예술학교 도자기학과 졸업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도자문화디자인학과 졸업대한민국공예대전 입선 및 특별상현대도예공모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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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5
  • 이재명과 대동세상(大同世上)
    [아이디위클리]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 철학은 한마디로 ‘공정’, ‘공평’이다. 도 슬로건인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2017년 적폐 청산을 기치로 대선에 도전할 때도 우리 사회 부조리의 근원을 공정하지 않은 국가 즉, 불공정한 국가시스템에서 찾았다. 그렇기에 그의 꿈은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향해있었다.  이재명 도정부가 어떤 표현을 쓰는가는 이재명의 정치철학은 물론 경기도가 추구해나갈 핵심적인 목표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짤막한 단어 하나에도 귀를 기울여야만 하는 이유이다. 이 지사는 대선 경선 당시,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는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역설해왔다. 대동의 사전적 의미는 ‘큰 세력이 합동함’, ‘온 세상이 번영하여 화평하게 됨’ 등을 뜻한다. 이러한 대동은 중국 유가의 경전인 예기(禮記)에 “대도(大道)가 행하여지고 있는 대동(大同)의 세상”이라는 표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선 조선 선조 때 ‘대동계(大同契)’를 조직해 1589년에 정여립 등 동인들이 역모 혐의로 박해를 받은 기축옥사(己丑獄事)를 빼놓을 수 없다. 선조의 눈 밖에 난 정여립은 벼슬을 뒤로 하고 진안 죽도에 서실을 짓고 대동계를 조직했다. 신분 차별 없이 노비 등에게 무술을 단련시켰다. 1587년 왜구가 전라도 손죽도에 침입하자 전주부윤의 요청으로 이를 소탕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대동계는 전국으로 조직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고변으로 정여립은 결국 진안 죽도에서 생을 마감한다. 정여립은 사림의 두 파인 동인, 서인 당파 싸움의 희생양이었을까? 아니면 세상을 뒤집고자 한 미완의 혁명가였을까? 진실을 알 수는 없다. 모반의 증거가 충분치 않고 그에 따른 반론도 많기 때문이다. 그가 꿈꾼 세상이 어떤 세상이었는지는 말과 글로 전해진다. “천하는 공공의 물건(天下公物)”이며 “누구를 섬긴들 임금이 아니랴(何事非君)”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사건이든 아니든, 정여립은 기득권층이 독차지한 부의 편중과 신분 차별이 없는 대동세상을 그리며 대동계를 조직했을 것이다. 조선은 기축옥사로 천 여 명의 피비린내를 맡은 지 3년 만에 임진왜란을 맞는다. 기축옥사 이후 당쟁은 목숨을 건 투쟁으로 더욱 격화됐다고 한다. 천 여 명의 인재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조선은 7년 전란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민선 7기 경기도는 나라 안팎에서 조여 오는 어두운 경제전망과 불공정, 기회 독점에 맞서 이재명식 공정학개론을 써내려갈 걸로 보인다. 이재명 지사가 오래전부터 주창해온 대동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책들이 이 공정학개론에는 담겨 있을 것이다. 25일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기본소득으로 대동세상의 문을 열겠다”며 “기본소득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지역화폐를 홍보하고자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본소득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세계적인 이슈 및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규모 장기실업과 빈곤층 양산을 막고 국민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자 노동유인의 증대, 소득재분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대적 과제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정여립이 꿈꾼 대동세상은 430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사회는 점점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청년실업, 고령화 등 등짝을 짓누르는 봇짐에 눌려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남북 평화무드에 물꼬를 트고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내부적인 요인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우리사회 보편적인 역사인식마저 첨예한 논쟁거리로 만들며 뒷걸음질치고 있다. 분단 이후 대내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동이 의미하는 ‘합동’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여립이 그렸을 대동세상이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진지 430년이나 지났지만, 그럼에도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과 대동세상에 기대를 걸어봄직한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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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6
  • #Cover 750호 - THE PLAY OF THINKING 안현곤(安炫坤, Ahn Hyungon)
    작 품 명 :  THE PLAY OF THINKING크     기 : 144 X 144cm재     료 : Mixed media on Canvas제작년도 : 2008 Profile 안현곤(安炫坤, Ahn Hyungon) 2006 독일 브레멘 국립조형예술대학교(디플롬과정 및 마이스터슐러과정) 졸업 개인전2013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을 비롯하여 20여회(서울, 독일, 뉴욕등) 단체전 및 Project  2017 “氣-물질과 생명”특별전(중랑아트센터, 서울)    2015 “소마드로잉-無心”(소마미술관, 서울)2014 “강릉, 마주보는 그림이야기”(강릉시립미술관, 강릉)      “현대미술, 런웨이를 걷다”(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2013 “에꼴 드 아미 레지던시 프로그램”전(아미미술관, 당진)      “11인 평론가가 추천하는<오늘의 진경2013>”전(겸재정선미술관, 서울)      “휴양지에서 만난 예술-토끼와 거북이”전(양평군립미술관, 양평)2012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특별전”(이천아트홀, 이천)2011 “Bloom-꽃을 피우다”전(충무아트홀, 서울)      "성남의 얼굴“전(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2010 “Tomorrow-Open Archive”(소마미술관, 서울)      “예술과 과학-아트 & 위트”(마산3.15아트센터. 창원)  International Art Fair2018 "Scope Miami 2018"(Miami Beach, USA)2017 "Scope Miami 2017"(Miami Beach, USA)      "Red Dot Miami 2017"(Convention Center, Miami, USA)2016 "Art Fair Cologne"(Koeln Messe, Germany)      "AAF Milano"(Convention Center, Milano, Italy)      "LA Art Show"(LA Convention Center, USA)2015 "KIAF-Art Seoul"(Coex, Seoul, Korea)2010 "Art Sata-fe 2010"(Convention Center, NM, USA) Collection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성남, 2016)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천, 2010, 2015)경기도 광주시립도서관(광주, 2010)DKV 독일의료보험본부(독일, 브레멘, 2005)St.Joseph Stift 종합병원(독일, 브레멘,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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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1
  • 성남Story]성남시청사와 옥에 티(?)
      [아이디위클리]언제부턴가 성남시청 중앙 입구 앞에서 릴레이 1인 피켓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성남시청스피드게이트설치반대시민모임’이라고 밝힌 이들은 “7,900만원 혈세 낭비! 불통 행정!”이라며 “출입통제 장치, 철거하라”고 주장, 촉구하고 있다. 현재의 성남시청사는 그 어떤 관공서보다 개방감 넘치고 오픈된 형태를 보여준다. 이 개방감은 2층 시장실과도 맥을 함께 한다. 2층에 시장실이 자리하게 된 이유는 과거 이재명 시장(현 경기도지사)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을 뒤로하고 여수동 신청사로 이전할 당시, 시장실은 지금의 9층 북카페 자리였다. 전망 좋고, 밖에서 바라보면 본관과 구분된 마천루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아파트로 말하면 한번쯤 부러워했을법한 가장 비싼 프리미엄층이다. 이에 더해 9층 시장실은 “아방궁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언론의 뭇매와 더불어 시의회에 현장방문 등이 이어졌다. 내부시설이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지하부터 9층까지 화물엘리베이터가 논스톱으로 연결했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9층 화물엘리베이터 입구 앞에 시장실이란 팻말이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은 2010년 이재명 시장이 당선된 후 곧바로 일단락된다. 당선 후 불과 10여일 만에 당선인 신분으로 ‘9층을 북까페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2층으로의 이전을 약속했다. 이전은 신속히 진행됐다. 그러나 시민들이 환영만큼이나 이 시장에게도 불편한 면이 없지는 않았다. 시장실로 쳐들어오는 민원세례였다. 9층에 비해 2층 시장실은 사방에서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 중앙계단, 동·서관계단과 엘리베이터 그리고 3층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등 이루 말할 수도 없다. 특히,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정신질환 강제입원” 논란의 핵심인 이 시장의 친형까지도 2층 시장실 앞에서 가부좌를 틀었으니 말이다. 지난해 6월 13일 새로운 시장이 당선됐다. 은수미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지자체는 시장실이 철통보안인데 이재명 전 시장의 오픈형 시장실 및 청사 운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기존대로 유지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민원인들의 방문은 생각보다 거셌다. 재개발 인근 아파트 주민들, 폐업 요양보호사들, 판교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임차인들 등등.어느 날은 서관 1층 문이 자물쇠로 잠겨 민원여권과 등으로 향하던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빙 돌아 정문을 이용해야만 했다. 동관 3층 계단 안쪽 입구에는 ‘행사로 인해 이용할 수 없다’는 종이 안내문이 붙고 의자들이 놓여 있기도 했다. 은 시장은 입장을 선회했다. 성남시는 11월말 “1층 로비 가운데 있는 에스컬레이터와 바로 옆 계단, 3층 에스컬레이터 등 3곳에 6개의 ‘스피드 게이트’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7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성남시에 11월 한 달만 민원이 3만8천 건, 1위인 서울시는 5만5천 건, 2위인 경찰청은 4만9천 건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청을 예로 들며 2층부터 완벽하게 막혀있다고 설득을 구했다. 그러면서 은 시장은 “우리는 완벽하게 개방돼 있다”며 그대로 개방하겠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다만, 저녁 7시에서 그 다음날 아침 7시까지 1,2,3층에서 밤새시면서 3층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 또는 진짜 떨어질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치했다”고 이해를 구하며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나아가 “여성공무원들이 팔 물어뜯기고 옷 찢기고 꼬집히고, 보험처리는 했지만, 트라우마가 남는다”며 “걱정은 시민을 민원인이 아니라 시민으로 보고 소통을 해야 하는데 자꾸 민원인으로 보며 도망가게 된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더 소통, 제대로 소통하기 위한 것”이며 “쓸데없이 감정 갖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아예 공간배치를 바꾸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9층에 있는 아이사랑놀이방 등을 3층으로 모두 옮기고 4층부터 완전히 막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전했다. 은 시장은 “과거에는 청사가 업무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문화공간이며 그 역할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성남시청스피드게이트반대시민모임’은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지금은 점심시간 때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민선 5기 이재명 시장 취임 후 아방궁이라 불리던 9층 시청사를 2층으로 이전하고, 9층에 북카페를 만들어 시청의 주인인 시민에 돌려줬는데, 민선 7기 은수미 시장은 시민의 출입통제하는 장비를 설치했다며, 시민이 시장인 성남은 어디에 있냐”고 비판했다. ‘스피드 게이트’를 둘러싼 시민단체와 은수미 시정부의 공방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시민들은 어느 쪽 손을 들어줄까?3층에서 뛰어내린다는 민원인들처럼, 시민단체 민원인들과도 '제대로' 한번 소통해야 하지 않을까? ‘스피드 게이트’가 옥에 티일지, 추위와 미세먼지 속 성남시청 앞 ‘1인 시위’가 옥에 티일지, ‘제대로’된 소통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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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18
  • 물고기의 잠 - 설하한
      [2019 한경 신춘문예 – 시 당선작] 물고기의 잠 - 설하한​​ 뜰채에서 튀어 오른 물고기가 수조로 돌아간다 물고기는 잠을 잔다 비가 수면을 두드린다 물살이 물고기를 조금씩 밀어낸다 한 물고기는 뭍에서 헐떡거리다 죽는다 물고기들의 미래에 놓인 것은 얇고 길고 번쩍이는 흰 것 물고기는 꿈을 꾼다 롤러코스터는 트랙을 달린다 정해진 낙차를 따르는 플롯 눈이 먼 늙은이는 젊었을 때 괴물이 낸 문제를 풀어 왕이 되었다 비가 끝없이 내렸다 그는 진창이 된 길 위에서 지쳐버렸다 자신을 이끄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눈물 흘린다 그는 쓰러져 숨을 몰아쉬다 죽었다 몸 위로 칼날이 떨어지는 꿈을 자주 꾼다 어떤 사람들은 물로 뛰어 내린다 바깥은 있습니까 나는 잠에서 깬다 마적떼는 도착하지 않았다  ​ 비는 그치지 않는다 딸은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녀는 오빠를 땅에 묻고 죽는다 죽은 반역자와 왕좌에 앉은 사람 하나의 트랙을 번갈아 달리는 열차들 비가 무덤의 흙을 다진다 나는 슬프지 않으면 두려워진다 우리가 신의 손등 위에 있는 공깃돌이라면 어쩌지? 끝도 없이 떨어지는 꿈을 꾼다 나는 하루에 세 번 약을 먹듯 떠올린다 죽은 늙은이의 볼에 비늘처럼 일어난 피부, 그것을 적셔주는 빗물 같은 것, 가축의 숨통, 물고기의 ​ 깊은 잠. [당선소감] “세계를 다른 리듬으로 구부릴 수 있는 詩 쓰고 싶어” 당선되면 기쁠 줄 알았다. 누군가의 몫을 빼앗아 버린 것 같다. 선진국에서 소비하는 일이 후진국을 착취하는 일임을 안다. 하지만 엉망으로 취하는 날이 많고 생활을 바꾸려 하진 않는다. 당선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인 것도 나다. 나는 무언가 비틀린 것 같다. 관성 때문이라 생각한다.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적당히 살다 죽고 싶다. 친구와 술을 마시다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무언가를 먹을 것이고, 차지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나는 세계를 조금 구부려보려 한다. 글을 쓰다 보면 세계가 다른 리듬 쪽으로 조금은 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믿어보기로 한다. 누구를 위한 예의이고 누구를 위한 최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내 예의이고 최선인 것 같다.좌절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나 말고도 누군가가 쓰고 있다는 것, 읽고 있다는 것. 이런 사실이 글을 다시 쓸 수 있도록 도왔다. 아무 주목도 받지 못하는 글에도 세계에 대한 진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누구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족한 시를 좋게 봐준 심사위원님들과 지면을 내어준 한국경제신문사에 감사드린다. 글을 읽고 쓰는 이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지금까지 내 시를 읽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앞으로 내 시를 읽어줄 가족, 친구, 독자, 선생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첫 독자였고, 앞으로도 첫 독자일 애인에게 감사를. 그리고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새해가 모든 사람에게 안녕하길 빈다. * 설하한(본명 구본승)1991년 서울 출생동국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문예창작전공 석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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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08
  • 입시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학부모들은 왜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것인가?
    학부모들은 왜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것인가? (대한민국 학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박소영 현)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대표전)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 대표전) 2022대입개편안 공론화 의제 협의회 위원전) 분당구 장안초 운영위원장전) 분당구 수내초 학부모회장전) 분당구 수내초 사교육없는학교 프로젝트 참여(공교육 초등부문 최초 영어리딩프로그램 도입) 얼마 전 2022대입개편안에 대한 공론화과정이 끝났고, 교육부는 공론화를 왜 했는지 모를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발표했다.교육부가 2022대입개편안에 대해 왜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왜 행동하기 시작했는지 조금만 관심을 가졌어도 공론화 과정은 필요하지도 않았고, 그 많은 돈을 쓸 필요도 없었다. 지금까지 교육의 수요자로서 그저 교육부의 정책에 순응하며, 그때 그때 달라지는 정책에 대해 방어적 입장을 취해왔던 학부모들이 왜 힘겨운 과정인줄 알면서 2022대입개편안에 반란을 일으켰을까? 공론화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공론화 과정이 끝난 지금도 연일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입시 비리 사건들,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인 숙명여고 사건만 봐도 그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아직도 공론화 과정에서 그리 외쳤던 수능위주전형인 정시확대의 필요성을 더 증명해야 하는 것인가? 공론화 과정은 왜 한 것인가? 그저 몇몇 학부모들의 반란이라고 보기엔 적지 않은 국민청원 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학생부종합전형 폐지 국민청원이 10만을 넘긴 것이 지방선거를 앞둔 이 정부로서도 그저 무시하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2022대입개편안 공론화 과정은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게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교육부 장관의 뜻을 알고, 현 정부의 공약이라며 수능 절대평가를 주장하는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들을 상대로, 조직도 없는 학부모의 힘으로 시민참여단을 설득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 지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참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 같아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우리가 주장했던 의제가 오차범위 내 승리라는 이유로 100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저 교육부는 우리에게 정시 30프로 권장이라는 생색만 냈다. 게다가 수능 상대평가 유지라는 시민참여단의 결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공론화 쟁점도 아니었던 질문으로 ‘중장기적으로 절대평가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유도한 것은 앞으로 또다시 수능 절대평가를 거론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누구도 알아챌 수 있었다. 공론화 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공론화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약자 코스프레를 해온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들의 공론화 흔들기는 실망 그 자체였고, 누구보다도 공론화 과정에서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교사 집단들은 시민참여단들과의 접촉도 차단하는 숙의토론장에 잠입해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교사가 가장 많았던 수능 절대평가를 주장하는 의제2팀은 시민참여단들에게 호소하는 신문광고문을 내는 등 공론화 과정에 임하는 기본자세라고 보기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교육부 발표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여전히 교육부 발표에 승복할 수 없다는 기자회견은 계속되었고, 심지어 최근엔 문재인 대통령 교육 공약을 되살리라는 촛불문화제까지 시작했다. 그들의 주장대로 대한민국 교육을 걱정하고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라면 현재의 수시제도 특히, 학생들을 3년 내내 옆 친구와 경쟁하게 하고, 학생부에 목숨 걸게 하며 비리를 조장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폐단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냈어야 옳다. 잘못된 부분은 뿌리 뽑으라고, 감사를 철저히 하라고 촛불을 들었어야 한다. 그들은 왜 숙명여고 사건에 침묵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현 대입제도는 수시가 지나치게 확대되어 학부모와 학생에게 큰 고통과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상위권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기형적 확대는 입시 풍토의 또 다른 양상을 낳아 현재 입시 비리를 조장하는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하였다.아래의 표를 보면 현재 내신이 불리한 고등학생과 n수생, 검정고시 출신과 만학도가 도전하는 수능위주의 전형이 얼마나 축소되었는지 알 수 있다. 학년도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수시 53.1 56.7 57.9 60.7 62.1 64.4 66.2 64.0 66.7 69.9 73.7 76.2 정시 46.9 43.3 42.1 39.3 37.9 35.6 33.8 36.0 33.3 30.1 26.3 23.8 합계 378,268 378,477 378,141 383,542 382,730 377,958 379,514 376,867 365,309 355,745 352,325 348,834 문재인 정부에서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특히 교육 계층사다리를 복원하여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한 이상 이와 같은 정시 축소는 그의 교육 공약을 위배하는 것이다. 또한 수시를 축소하고 대입을 단순화하여 공정성을 제고한다고 한 공약 역시 상충되는 공약인 수능 절대평가를 계속 주장한다면 이 또한 지켜질 수 없는 공약이 될 것이다. 이미 학종은 변질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입시 비리의 수단이 되었다.       2008년 학생부 중심의 입학사정관제가 시작할 때만 해도 획일적인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을 강화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여 학교에만 맡기면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학부모들은 맘 편히 먹고 사는 문제에만 신경 써도, 내 아이의 특성을 고려한 꿈이 길러지는 그런 핑크빛 교육이 이루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어떤가? 그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바뀌었고, 대입 전형에서 8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며 그 모습은 학부모, 학생들을 또 다른 고통에 빠지게 하는 괴물이 되어 버렸다.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부나 교육단체, 교원단체들이 노력해 온 모든 과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취지의 시도였으나 10여 년간 진행해 오면서 학부모 학생들에게 또 다른 고통에 빠지게 했고, 공정성이 의심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바로 잡자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그 책임을 떠넘기는 등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교육부의 그러한 무능력함이 결국 서로 입장이 다른 단체들 간에 양극화만 더 심화시켰고 사회 혼란을 심화시켰다.지금이라도 교육부는 2022대입개편안 뿐만 아니라 현재 상위권 대학일수록 그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존폐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단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수능위주 전형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7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설문조사 2018.05.28)에 가까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수능위주전형인 정시의 오해와 진실 정시확대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많지만 그 중에 가장 오해하고 있는 몇 가지에 대해 그 진실을 파헤쳐 보기로 하자. 첫째, 정시가 확대되면 고교수업 분위기가 바뀌고, 교육의 질이 퇴보한다? 정시확대 주장이 일부 학부모들의 이기적인 주장인 것으로 매도하는 경향이 있어 공론화 과정 중에 현직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그 결과 정시가 확대되면, 그동안 학종으로 인해 오히려 수업에서 열외 되었던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학습동기 유발,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 대한 기회 부여가 가능하게 되고, 수업도 기존의 수업방식의 변화와 학종 도입 이후의 과정 중심의 교육이 모두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학종으로 인해 전국 모든 고교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부분이 오히려 문제이며, 이것은 교육의 본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는 주장도 하였다. 수시 학종으로 일반고가 살아난다고 하는 것은 거짓 진술이며, 수업분위기는 정시와 수시의 비율이 문제가 아니라 교사의 자질에 달려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둘째, 정시가 확대되면 오히려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특목고, 자사고에 더 유리하다. 「2016년도 4월1일자 기준 학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일반고는 1,661개교, 자사고는 46개교, 특목고는 152개교이다. 만약 서울대학교에서 최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 1,600여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모두 선발한다면 일반고에서 내신성적 1등을 한 학생이 모두 지원할 경우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 중 내신성적 1등인 학생이 모두 합격한다는 가정 하에 자사고 46명, 특목고 152명, 일반고 학생은 1,402명이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서 2016학년도 서울대 입시결과에서는 자사고 학생은 285명, 특목고 학생은 697명, 일반고 학생은 630명이 합격했다.(교육부 국정감사 자료)」 – 2018.6.23 하계 교육사회학회 학술대회 부산교대 이광현교수 논문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일반고의 수가 특목고와 자사고의 수의 8배가 많은데, 서울대합격자 수를 비교해보면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이 일반고 학생의 1.5배 많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일반고보다 특목고 자사고에 더 유리한 전형이 맞다. 셋째, 수능은 4차 산업혁명 미래교육을 역행한다?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식의 확장과 융복합이다.교육의 속도는 어른들의 속도가 아니라 발걸음부터 배워가며 수십 년에 걸쳐 차근차근 기초를 다져가는 아이들의 속도이고 튼튼한 기초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기초를 무너뜨리고 반복해서 쌓아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영역별 힘의 논리와 기관의 힘의 논리에 의해 교육과정과 평가가 결정되지 않고 초중등교육과정의 중요성을 긴 안목으로 이끌고 갈 때 진정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기초지식도 부족한 아이들보고 4차산업혁명 운운하며 창의력을 강조한다. 창의력이 뭘까? 기반기술, 기초지식이 튼튼하고 연관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본소양이 있어야 깊이 있는 창의력이 나올 수 있다. 걸음마를 배워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뛸 수도 있고 점프도 할 수 있다’고 가르치며 헛꿈만 키우게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늘 급하다. 이제 좀 천천히 차근차근 실력을 쌓고 다지면서 미래교육,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FAST - KOREA’로 인해 중요한 기본기를 놓치면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교육에 있어서도 ‘축적의 기술’이 필요한 때이다.  넷째, 수능이 사교육비를 유발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과 잠재력을 살리기 위해’ 도입된 대입 방식이다. 하지만 그간 끊임없는 공정성 시비에 시달려 왔고, 무엇보다 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사교육을 부추기고 입시만 복잡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 3월 15일 발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는 학종으로 대표되는 현 입시정책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데도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것은 복잡해진 입시전형으로 인해 공교육이 학생들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통계를 살펴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사교육비는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학종이 도입되기 직전 해인 2013년 23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9년 사교육비가 24만2000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이다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이 학종 도입으로 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학교 교과성적(내신)은 물론 비교과 영역까지 챙겨야 하는 학생들이 이를 위해 전방위로 사교육비를 늘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보통 경제가 어려우면 예체능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예체능 관련 사교육비가 늘고 있는 것은 ‘과정 중심 평가’인 학종 때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2018.03.15 매경(MK) 중 - 마무리하면서 2022대입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는 곧 학부모가 교육주권의식을 가지고 교육정책 변경에 대한 권한과 책임의 의지를 표현한 일일 것이다. 학부모가 교육부를 상대로 권한을 주장하기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다.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론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특히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사회의 첫 관문이 될 대학입시에서 좌절하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 권한과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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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8
  • “민주정치 발전 위해 소액 다수의 정치자금 기부” 가 필요하다.
    성남시분당구선거관리위회 홍보담당 박상연 세상 일이 돈 없이 되는 게 뭐가 있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도무지 돈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요즘 의식주가 다 돈이니 돈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나?정치는 어떠한가? 예전에는 정치를 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갔고 또 잘못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치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많은 양의 불법 정치자금이었다.불법 정치자금의 모금과 사용은 당연히 근절되어야 하겠지만, 정치인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선거에 참여하고, 여러 정치활동을 수행하려면 역시 정치자금은 꼭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있다.우리 사회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또한, ‘신세를 지는 사람에게 꼭 그 신세를 갚아야 한다’는 정서가 남아있다.이러한 정서 아래에서 정치인이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정치를 하면 그 정치인은 당연히 돈을 받은 기업을 위해 힘을 쓸 것이고, 각종 이익 단체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쓴다면 역시 그 이익 단체들을 위하여 정치활동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런 정치인들로부터 과연 국민들을 위해 올바른 정치를 해 주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우리는 과거에 이러한 정경유착의 폐해가 수 없이 있어왔고, 이러한 정경유착의 폐해가 너무 심해 현재는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도록 정치자금법에 규정해놓고 대신 소액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기탁금이나 후원금 등 정치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정치자금법에서 규정된 정치자금의 종류는 당비, 후원금, 기탁금, 보조금, 정당의 당헌․당규 등에서 규정한 부대수입 정당․후보자 등의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등이 있다.  이중 당비는 정당의 당원들이 자기가 속해있는 정당에 내는 금전을 말하고, 후원금은 정치자금 기부를 목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에 내는 금전을 말하고, 보조금은 국가가 예산으로 정당에 배분․제공하여 주는 금전을 말하며, 기탁금은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여 정당에 배분․지급하여 주는 금전을 말한다.또한 개인이 기부한 정치자금은 해당 과세연도의 소득금액에서 10만원까지는 그 기부금액의 전액을 세액에서 공제해주도록 정치자금법에서 규정하고 있어 개인들이 당비나 후원금, 기탁금으로 내는 10만 원 이하의 금액은 연말정산시에 전액 되돌려 받을 수도 있다.정치인들이 특정 기업이나 이익단체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서 일을 하도록 만들겠다면 먼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고 정치인들에게 정치 활동 자금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민주정치제도를 잘 유지하고 가꾸어 나가려면 모든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인들이 특정 기업이나 이익단체를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또 격려해주어야 한다. 격려의 방법으로 정치자금 기부는 당연한 행동이다. 많이 기부하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정치자금법 취지에 맞게 소액 다수의 기부문화를 정착하자는 말이다. 십시일반이다. 당원은 해당 정당에 당비를 납부하고, 정치자금법에 규정된 후원회 등에 기부하는 방법이 있으며, 국민 누구나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을 기탁하는 방법이 있다.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면 법에 규정된 방법으로 각 정당에 기탁금을 배분하여 준다.가까이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 기탁 방법을 문의한다면 알기 쉽게 알려드릴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정치에 대한 다양한 비판을 해왔다. 이 역시 정치를 올바로 가게 하기 위한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더하여 정치인들이 남의 눈치 안보고 오직 국민들의 눈치만을 보면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작은 정치자금 기부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대의민주주의에서 우리가 우리를 대신하여 정치를 맡길 정치인을 우리 힘으로 길러내야 우리를 위한 정치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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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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