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9-25(일)

사람들
Home >  사람들  >  칼럼

실시간 칼럼 기사

  • 우리 어린 날의 초상(肖像) ② = 그때는 그랬다
    우리 어린 날의 초상(肖像) ②그때는 그랬다 글 강현석(전 고양시장) 모두가 살기 힘겨웠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그러나 그 당시 열악한 환경에 한 번이라도 불만을 가져본 적이 없다.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알았다. 그 시절을 함께 살았던 우리들 모두 그랬으니까.오히려 어린 맘에도 나이 들지 말고 계속 이대로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 그 때가 나름대론 행복했었던 모양이다.가진 것은 없었지만 마음만은 풍족했던 시절이었다. 미워할 사람도 미워할 이유도 없었던 세상이었다. 서로 걱정하고 아껴주던 사람들이었다.그 때가 그 시절이 새삼 그리워짐은 나이가 들어서일까? 단상 4. 온 동네가 환했던 날들의 기억이른 봄, 미나리꽝에는 미나리가 지천이었다. 미나리꽝에서 미나리를 수확하는 날은 집집마다 수확한 미나리를 아름 가득 나눠주는 날이기도 했다. 덕분에 미나리꽝이 없었던 우리 집에서도 미나리는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배추나 상추 철에는 집에 사람이 있든 없든 으레 배추, 상추 한 단씩이 던져져 있었다. 누가 갖다 놓았는지, 왜 갖다 놓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다 나누어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았던 시절이었다. 그 흔한 채소를 장에 내다 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야채는 그저 나누어 먹는 것일 뿐이었다. 남은 것은 소의 몫. 모두 한 식구처럼 서로 나누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그 때였다.  할머니는 온 동네 제삿날을 다 기억하셨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누구네 제사다, 그 양반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돌아가셨고… 어린 맘에도 참 신기했다. 글도 모르는 어른이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시는지…. 그날 밤엔 어김없이 제삿밥을 먹을 수 있었다. 새벽 2, 3시경에 할머니가 깨우면 부스스 일어나 채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맛있게 뚝딱 제사 밥 한 그릇을 비우고는 또다시 단잠에 푹 빠지곤 했다. 동네 제삿날이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날이었다. 그렇게 온 동네가 돌아가신 분 덕에 배부른 밤을 보낼 수 있었다. 겨울에는 아무리 추워도 밖에서만 놀았다. 집이 좁기도 했지만 극성스런 장난에 할머니에게 빗자루로 엉덩짝 맞는 일이 일쑤였기 때문이었다. 매일, 하루 종일 놀아도 무엇을 하며 놀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철마다 놀 놀이가 어찌 그렇게 많았던지… 심심하기는 고사하고 노느라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어떤 놀이동산보다 신나는 놀이들이 세상에 지천인 시절이었다. 동네 아이들은 모두 한 부대였고, 한 가족이었다. 까맣게 그을린 아이들이 왁자지껄 온 동네를 누비며 뛰어다니던 그 때, 조그맣고 까만 어린 아이는 배고픈 것도, 심심한 것도 몰랐다. 호롱불만 켜다가 제사 때나 섣달그믐, 정월 대보름날 집안 구석구석에 켜놓은 촛불은 대낮같이 밝았다. 온 동네가 환해지는 그 날은 왠지 그저 좋았다. 단상 5. 학교 가는 길섣달 그믐날이면 까만 새 운동화와 새 양말, 새 양복을 곱게 머리맡에 개어놓고 가슴 설레며 잤다. 자다가 일어나 눈을 비비며 운동화를 신어보고 옷을 입어보곤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반짝이는 양철 필통과 책받침을 나눠 주었다. 집에 돌아와 만져 보고 쓰다듬어 보고 가슴 설레며 그렇게 혼자 하루를 보냈다. 흠집이라도 날 새라 보물 단지 만지듯 조심조심 다뤘다. 학교까지는 3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였지만 6년 동안 한 번도 학교에 빠진 날은 없었다. 한겨울 학교 가는 길은 울고 싶을 정도로 추웠다. 학교 안도 춥기는 마찬가지였다. 겨우내 단 몇 번을 제외하고는 불이라곤 쬘 수가 없었다. 난로가 설치되어 있기는 했지만 장작이 없어 그저 난로는 그저 전시품에 불과했다. 교실 안에 있는 양동이 물은 겨울 내내 꽁꽁 얼어 있다가 봄이 되면 강물 풀리듯 녹곤 했다.  선생님들이 가정방문 하는 날이면 누구네 집에서나 막걸리를 내 왔다. 거나하게 취한 선생님은 저녁 무렵 기분 좋게 비틀거리며 돌아 가셨다. 아무도 그러한 선생님을 흉보지도, 손가락질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런 선생님이 고마웠다.어느 집 가정방문 때든 부모들은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 많이 때려달라는 것이 인사였다. 실제 많이 때려주길 엄마들은 진심으로 바랐다. 그래야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랬다. 학교에 가져갈 준비물 살 돈 몇 푼이 없어 이웃집에 꾸러 다니는 일 정도는 다반사였다. 이웃집에서도 돈만 있으면 군말 없이 빌려 주었다. 도화지 한 장 살 돈이 없어도 크게 불편한 줄을 몰랐다. 모두가 그랬으니까.학교 앞 문방구점에서는 연필 한 자루, 도화지 몇 장을 사도 건빵 두세 개를 주었다. 그 건빵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 고소하고 달콤한 기억 속에서 아이는 행복했다. 우리들은, 그때 그랬다.
    • 사람들
    • 칼럼
    2013-05-10
  • 이야기로 쉽게 이해하는 또 하나의 세계, 이슬람
    이야기로 쉽게 이해하는 또 하나의 세계, 이슬람 ③이슬람사회의 과거와 현재 -  모하메드의 생애 이슬람에 대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혹시 뉴스를 장식하고는 하는 테러에 대한 이미지가 모든 것은 아닐까.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조금 다른 세계, 이슬람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안다면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도 정확해질 것이다. 이에 이슬람 세계에 대해 이야기로 쉽게 풀어보는 코너를 가져본다. 이번 호에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모하메드의 가르침과 순탄치 못했던 초기 선교활동에 대해 들어본다. 글 정상호 편집 아이디위클리 편집부 주 중년의 위기와 코란의 집대성40대로 접어든 모하메드는 요즘 표현으로 일종의 ‘중년의 위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는 “인생은 과연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메카 사회 전체가 대상무역 호황으로 다 잘 살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왜 과부들이 어렵게 살고 있으며 고아들은 생존을 위해 발버둥 쳐야 하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이런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시간만 나면 메카 인근의 ‘자발 안누르’(빛의 산)에 올라가 마음의 평안을 얻곤 했다. 그러던 중 산속의 동굴(히라 동굴)에 들어앉아 명상을 하다가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을 받고 “되뇌어라(Recite)!”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뭘 되뇌라는 거죠?”라고 대꾸하다가 세 번에 걸친 명령을 받은 후 숨 막히는 고통을 겪은 뒤에야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입에서 저절로 토해져 나왔다. 너희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되뇌어라 / 단 한 방울의 피로 인류를 창조하신, / 되뇌어라 / 그리고 너희 하느님은 최고로 창조적이시느니라 / 그는 인류를 펜으로 가르치셨고 / 인류가 알지 못하는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셨느니라. (코란 인용문 필자가 영어에서 직접 번역) 모하메드는 산에서 내려와 아내 카디쟈에게 자기가 겪은 일을 털어놓으며 악마의 유혹을 받았든지 아니면 자신이 정신이상이 된 게 아닐까 물었으나, 그녀는 수도승 생활을 했던 친척 와라카 이븐 나우팔을 찾아가서 그의 신비한 경험이 실제로 천사의 방문이며 그가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것임을 확인시켜줬다. 그로부터 632년 사망할 때까지 모하메드는 이슬람을 전파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그런 과정에서 조금씩 무슬림 커뮤니티의 정치적 세력도 확장하게 된다. 코란은 모하메드가 610년 히라 동굴에서부터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받은 하느님의 계시를 그대로 기록, 집대성한 것이다. 그렇다고 코란이 과거의 종교 경전들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 새로운 내용은 아니며, 여러 가지 면에서 그 전부터 아라비아 반도에 자리 잡았던 종교전통들과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 순탄치 못한 출발 - 약한 이들을 위한 혁명적 구호와 설교, 그리고 탄압모하메드의 선교활동은 그렇게 순탄한 것이 결코 못 되었다. 메카의 지배계층이던 코레쉬 부족들이 그의 가르침에 매우 못마땅해 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해 모하메드의 설교가 자신들의 존립기반을 뒤흔드는 너무 혁명적인 것이었던 까닭이다. 그는 계시를 받은 후부터 메카 저자 거리에 나서서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다, 돈 있는 사람들은 일정한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고아와 과부들을 돕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여성이나 노예들에게도 권리를 부여하자.” 등 혁명적인 구호들을 부르짖고 나서니 평민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했고 지배층 엘리트들은 모하메드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거기에 더해서 메카는 당시 무역의 중심이었을 뿐만 아니라 수백 가지의 잡신들을 모신 카바 신전에 몰려드는 수많은 순례자들을 받아들여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일종의 ‘종교관광’ 중심지였다. 요즘의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7세기 초 메카 또한 도박, 매춘, 음주, 마약 매매 등 부도덕한 비즈니스로 거두는 음성적인 수입이 막대했을 것이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모하메드라는 자가 나타나서 “세상에 하느님은 한 분밖에 없으시다, 모든 다른 신들은 다 우상이다.”라고 주장하고 나서니 코레쉬 족 엘리트들은 관광수입이 줄어들 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그때부터 이슬람 신도들을 탄압했던 건 어떻게 보면 극히 자연스런 반응이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새로운 종교 이슬람의 교주 격인 모하메드를 죽이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그런 메카 지도층의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모하메드는 계시를 받은 다음 12년이나 계속해서 메카에서 설법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전적으로 삼촌 아부 탈리브가 그를 보호해준 덕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계시 12년째에 삼촌과 아내 카디쟈가 잇달아 죽자 모하메드는 적들의 공격 앞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메카에서 더 이상 자리를 잡지 못하고 목숨조차 부지하기 어렵게 되자 모하메드는 622년 당시 야트리브라고 불리던 메디나로 몇몇 무슬림 동조자들과 함께 야반도주를 하고(‘헤지라’) 메디나에서 이슬람의 종교적 이상을 그대로 따르는 종교 커뮤니티를 꾸릴 수 있었다. 모하메드가 메디나에 자리를 잡은 직후에 시행했던 정책 중 하나는 자신이 평소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듯이 고아나 과부 등 불우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소득의 일정 비율을 기부해야 하는 의무(‘자캇’)를 무슬림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다섯 개의 계율 가운데 하나로 정하는 것이었다.여기에 더해 코란에서도 밝혔듯 여성들에게도 일정한 상속 권리를 부여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남자 마음대로 이혼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일부다처제(4명까지)를 인정하긴 했지만 모든 부인들에게 공정하게 대할 자신이 없으면 한 명만 데리고 살라는 일부일처제 선호입장을 분명히 했다. 물론 이런 여성보호 규정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별 것 아니지만 과거 7세기 기준으로 보면 중국이나 유럽 등 다른 문명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가히 혁명적인 아이디어였다고 할 수 있다.
    • 사람들
    • 칼럼
    2013-05-10
  • 리모델링, 분당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탄천에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하며 봄소식을 전하더니 이내 초록이 자연을 뒤덮는다. 초록의 봄소식만큼이나 기쁜 소식이 줄을 잇는다. 성남시가 지역문화지표 경쟁력 1위를 차지했고, 지자체 중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있어 가장 앞선 행보를 보였던 결과로 지난 4월 1일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을 이뤄냈다.최근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매니페스토 실천부분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으며 남한산성과 맹산, 영장산, 불곡산, 청계산을 잇는 둘레길을 만드는 사업이 계획 중이다. 그 중 분당주민의 사랑을 받는 맹장산, 영장산, 종지봉, 새마을 연수원, 불곡산을 탄천과 연계하는 트레킹 코스를 조성하는 계획은 도심과 밀접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주민의 품으로 돌려 도심 생활에 지친 주민들에게 건강과 여유, 치유의 가치를 한껏 주리라 기대된다.민선 5기와 6대 의회 들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긴장관계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민을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어 다행이다.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최대 수요처 ‘1기 신도시 중 단연 분당!!’ 그중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있어 수직증축의 허용은 단연 전국적인 화제다. 이로 인해 분당지역의 집값이 상승 중이라는 소식은 차치하더라도 1기 신도시를 대표하는 분당지역의 122개 단지 86,339세대가 리모델링의 대상임을 감안한다면 그 중요성은 대단하다. 1기 신도시 지역의 재건축 연한이 40년임을 감안한다면 공용시설의 노후화를 방치한 채 살기에는 그 불편함이 너무 크다. 전국적으로 공동주택 보조금의 규모가 가장 큰 성남시의 경우 2010년 25억, 2011년 69억, 2012년 72억, 2013년 116억으로 매년 지원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단지의 노후화를 근본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재건축을 하기에는 20여년이 남은 만큼 결국 아파트 단지의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대책은 리모델링이 제격이다. 단, 현재의 경기 불황과 부동산 경기하락의 시점에서 분당지역을 중심으로 일었던 리모델링 열기가 주춤한 것 또한 사실이다. 제도개선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증축 일변도의 리모델링 방식은 추진 자체가 버거웠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직증축을 통해 일반분양이 이뤄질 경우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사업성을 크게 개선될 수 있다. 건설사의 예측을 빌리면, 증축 리모델링을 할 경우 예상 사업비의 30% 정도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증축일변도에서 벗어나 세대분리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 게다가 과거 증축만을 목적으로 하는 리모델링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리모델링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 증축을 최소화하고, 주차장 및 주민 커뮤니티 센터 설치 등 공용부분의 시설을 개선하는 ‘실속형 리모델링’ ◎ 중대형 평형의 경우 세대를 분리하여 리모델링을 통해 분리된 가구를 임대형으로 전환하여 중대형 평형 소유자의 부담을 줄이는 ‘세대분리형 리모델링’ ◎ 증축 없이 현재의 상황에서 대수선을 통해 친환경, 저 유지비용을 목표로 하는 ‘대수선형 리모델링’ 이런 다양한 리모델링 사업방식이 가능하겠으며, 1기 신도시 최고의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분당의 경우 이 같은 사업이 시범사업형식으로 전개되어 민-관-전문가 그룹의 협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때 그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이 같은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조례가 작년 12월 전국 최초로 발의되었지만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수직증축 허용이라는 제도적 변화를 감안할 때 이번 5월 임시회에서는 무난히 통과되리라 기대한다. 제도의 변화와 다양한 사업방식을 통한 사업성공의 개연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그 성과는 다를 것이다. 이전의 철거 방식인 재건축과 재개발이 금전적 이익만을 쫓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사업 성패가 좌우되는 폐단을 보였다면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주거복지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며 수많은 실패사례를 낳은 재건축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민-관-전문가가 참여하는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10년간 매년 500억씩 5,000억을 목표로 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조성계획이 개별단지의 지원뿐 아니라 도시계획에 기반을 둔 기반시설의 정비 등 도시 재생이라는 거시적인 목적 아래 사용될 수 있도록 충분하고 세밀한 준비를 거쳐 분당이 재도약하는 분당 르네상스의 시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용 성남시의회 의원(이매1,2동)  
    • 사람들
    • 칼럼
    2013-04-26
  • 유무동의 Blues Time - 블루스 이야기 ③
    유무동의 Blues Time - 블루스 이야기 ③Classic Female Blues의 전성기에서 부기우기의 탄생까지(1) 1920년대 Classic Female Blues와 Country Blues - 블루스의 어머니, 블루스의 여왕의 등장Robert Johnson에 의해서 그 형식이 완성된 Mississippi Delta Blues는 멤피스를 비롯한 중소 도시나 남부지역에서 유행 하였고 동시대에 시카고를 중심으로 대도시에서는 흑인 여성들의 보컬을 특징으로 한 Classic Female Blues가 전성기를 맞이한다. 여성 블루스 보컬리스트 1호는 Mamie Smith이고, 블루스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Ma Rainey, 블루스의 여왕이라 추앙받던 Bessie Smith가 있다.대부분의 여성 블루스 주자들은 Vaudeville (민스트럴 쇼와 영국식 극장 쇼를 결합한 형태)이나 유랑극단의 텐트 쇼 등에서 노래하던 사람들이었다. 주로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고 간혹 대규모 밴드를 배경으로 노래하기도 했다. 그 내용은 주로  가난, 학대, 파경, 삶의 고뇌, 성적 표현 등 초기노동요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블루스의 여왕, Bessie Smith의 비극적인 죽음당시 이들은 선택받은 소수의 흑인이었지만 몇몇 여성 보컬리스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블루스 주자들은 거칠고 빈곤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었다. 당대의 블루스는 주로 시골이나 도시빈민으로 살아가는 흑인들을 위한 음악이었다. 여전히 백인들에게 블루스는 여전히 저속하고 상스러운 음악이었고 블루스 연주자들은 혐오의 대상이었다. 일례로 Bessie Smith의 1923년도 앨범이 80만장 정도 판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공연을 위해 미시시피로 가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백인들만 응급차에 구조되고 단지 흑인 이라는 이유로 그녀의 치료가 거부되어 끝내 출혈과다로 숨지게 된다. 이와 같은 사실도 20년이 지난 후에 밝혀진다. 이처럼 백인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던 블루스가 1930년대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부기우기, 피아노 블루스의 출현이다.1930년대 부기우기의 출현 - 경제공황기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다부기우기(boogie woogie)는 1920년대 중후반 흑인 피아니스트들이 고안한 피아노 블루스의 특이한 주법으로, 베이스 리듬을 1마디에 8박으로 잡고, 반복하는 펼침 화음을 타고 오른손으로 자유로이 애드립하는 형태, 4/4박자인데 8박자로 들리는 빠른 템포의 음악으로 블루스 화성진행을 토대로 한 피아노의 반복적인 왼손 베이스가 특징인, 즉, 빠르고 흥겨운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외치는 듯한 창법으로 노래하는 블루스의 한 장르이다. 1930년대에 전축과 라디오의 일반적인 보급으로 재즈와 백인들의 팝이 중흥기를 맞이하며 블루스는 일시적인 침체기로 접어들 때 새로운 형식의 블루스가 출현하는데 그것이 바로 부기우기이다. 부기우기는 1920년대 중반 주로 싸구려 술집(Honk-Tonk)에서 연주되던 컨트리 블루스의 일종이었는데 1920년대 말에 도시에 전파되고 음반으로도 제작되어 점차 일반인과 백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것이 경제공황기인 1930년대로 접어들면서 재즈를 연주하는 빅밴드보다 저비용이라는 이점을 안고 널리 백인사회에도 유행하게 된다. 부기우기는 그 음악이 갖고 있는 특징처럼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일신하며 1940년대까지 유행하며 이후 백인들의 대표음악으로 자리매김하는 로큰롤 (Rock-흔들다, Roll-구르다 1920년대 초반 컨트리블루스와 클래식 여성 블루스에서 널리 쓰이던 블루스 용어로서 로큰롤은 한 때 백인들이 가장 혐오하는 합성어였다.)에 널리 도입된다. (다음호에 계속 이어집니다.)   글 유무동 Blues Festival For Peace In Korea 사무국장 / 음악평론가
    • 사람들
    • 칼럼
    2013-04-19
  • ‘시험에 나오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다?
    ‘시험에 나오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다? “선생님 그거 중요해요?”제법 총명한 아이 하나가 불쑥 묻는다.“…….”순간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니?”아이의 동그란 눈을 쳐다보며 천천히 묻는다. 지금 필요한 건, 뭐? 시간이다.“시험에 나오는 게 중요한 거잖아요.”답답하다는 듯이 후다닥 대답한다.당돌한 아이를 보며 저 밑에서 뭔가 올라오려고 꿈틀댄다.“그래? 그럼 혹시, 너는 아버지, 어머니 성함 아니?”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천천히 아이에게 묻는다.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모인다. 게다가 보기 드물게 아주 진지하기까지. 선생과 아이의 한판 승부가 궁금한 모양이다.“그럼요! 김 아무개, 이 아무개입니다.”아이는 자신 있게, 큰 소리로, 외치듯, 말한다.“그렇구나. 참 똑똑하네.” ‘나는 선생이다, 어른이다. 이 아이들에게 시험에 나오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 줄 의무가 있는 선생이며 어른이다.’ 다시 숨을 고르며 묻는다.“근데, 얘야. 그거 중요하니?”당연한 것을 묻는 선생이 우스운 모양이다. “에이, 선생님도. 당연하죠!”자기가 그런 것도 모르는 바보인줄 아느냐며 아주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다.“그런데 그거, 시험에 나오니?”살짝 얄미운 마음에 콕 찔러본다.“아니요!”아이는 갈수록 선생의 질문이 이상한 모양인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집중하던 아이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시험에 안 나오는데, 왜 중요해?”요 틈을 타, 매가 꿩 낚아채듯 냉큼 한방 먹인다. 선생답지도 어른답지도 않다. 개운하지 않다.아이는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선생을 쳐다본다. 뭔 이런 선생이 다 있나 하는 표정이다. 아이들은 부모님 성함 아는 것만으로도 자기가 제법 똑똑한 줄 압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엄마 이름을 헷갈려하는 아이도 제법 있습니다. 그러니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함자를 모르는 건 문제도 아니지요. 에이 설마…….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그럼 바로 아이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한발 더 나아가 ‘본관’은 뭔지, 그건 또 왜 알아야 하는지도 많은 아이들은 모릅니다. ‘본관’의 뜻을 물었더니, 중ㆍ고등학생조차도 뭔지 몰라 합니다. 당연하지요. 시험에 안 나오거든요. ‘별관, 신관’ 할 때 부르는 ‘본관’이라 대답하는 학생이 있긴 했습니다. 봄이 오면 왜 꼭 새싹이 돋고 바람이 불고 꽃샘추위가 찾아와 봄을 시샘하는지…….내 집임에도, 왜 집 안에서는 뛰지 않아야 하는지, 내 돈 주고 사 먹는 곳이라도, 음식점에서는 왜 예절을 지켜야 하는지……. 시험에 나오지 않아도 중요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알아야 하는지, 왜 그러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친절하지 않습니다. 그거 알아서 뭐하게?, 나중에 알려줄게, 봄이니까, 별 걸 다 알려고 해,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 봐, 괜찮아 기죽지 마, 혹은 간혹, 뛰지 마라! 어른들의 맘속엔 귀찮음이란 이름의 나무가 자라나 봅니다. 그래서…… 그 나무가 자라면서…… 우리아이들에게 시험에 나오는 것만이 곧 중요한 것이라는 열매를 맺게 했나 봅니다.슬프세요? 저는 슬픕니다. 그리고 참 미안합니다.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 저도 방관이라는 잘못을 저질렀거든요.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문제아는 없습니다, 단지 문제 부모, 문제 어른이 있을 따름이지요.아, 윗글은 실화입니다.김 다 나 [동요작사가 / 글 짓는 이]
    • 사람들
    • 칼럼
    2013-04-19
  • 주제로 읽는 책 읽기 - 아버지
    주제로 읽는 책 읽기 아버지 현대 사회에 더 이상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조적(自嘲的)인 비판이 나오곤 한다. 이 시대 많은 아버지들이 자신은 밖에 나가 돈을 벌어오는 기능만 수행할 뿐, 집 안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어느 누구에게도 존중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 부인은 더 이상 남편을 사랑하거나 존경하지 않고 자식들만을 챙긴다. 자식들도 몸이 커가면서 아버지를 서먹서먹하고 껄끄러운 상대로 느낀다. 이러다보니 아버지는 본전 생각나는 억울한 마음에 부인과 자식들에게 엄격한 요구를 하고 호통도 치면서 자신의 권위와 존재감을 인식시켜보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더 괴팍하고 짜증나는 사람으로 따돌림 당할 뿐이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부권 상실을 현대는 물론 미래 사회에 심각한 문제 요소로 경고하기도 한다. ‘아비 없는 사회’의 문제는 폭력이 난무하고, 관계가 파괴되며, 가치가 사라지고, 최소한의 권위행사도 불가능한 파멸적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분명 예전에 비해 아버지의 위상이나 역할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아버지들의 상실감과 혼란을 그저 방치해놓을 수만은 없다. 그런데 이 상황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문제가 있다. ‘아버지가 사라졌다’고 할 때의 ‘아버지’는 과연 어떤 아버지일까? 오늘날 사라져버렸다고 개탄하는 아버지가 혹시 과거 전통적인 가부장 사회에서의 아버지인 것은 아닌가? 전통적인 가부장 사회에서 절대적인 권위와 특권을 누릴 수 있었던 아버지를 본연의 아버지상(像)으로 간주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현대 사회이기에 아버지의 상실을 운운하는 것은 아닌지? 전통적인 가부장 모델에 대한 향수를 떨쳐내고 현대 사회에 맞는 새로운 아버지상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가부장 문화의 정체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부장 문화에 관해서는 이미 국내외 여러 학문 분야(인류학, 사회학, 역사학, 여성학 등)의 학자들에 의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들 연구의 지배적인 시각은 가부장 문화가 특정 시대적 상황 혹은 요구에 따른 산물로 강화된 제도였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가부장 문화는 이제 더 이상 현대 사회의 상황에 적합할 수 없다. 가부장 문화는 과거의 시대 상황에 따른 산물일 뿐 결코 불변의 진정한 아버지상이지 않고, 특히 현대 사회에 의미를 지속할 수 있는 아버지상이 아니다. 『아버지들에 대한 찬사』, 시몬느 코르프-소스 지음, 김택 옮김, 해피스토리, 2010년, 166쪽 『아버지들에 대한 찬사』는 아버지상이라고 하는 것이 고정불변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전통적인 모델의 노예가 되지 말자. 이미 결정되어 부과되는 하나만의 사유의 폭정에서 해방되자. 세상이 무너질 거라는 걱정을 하지 말고 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는 모험을 감행하자. 남성이 아버지가 되는 또 다른 양상을 찾을 자유를 우리에게 부여하자.” “오늘날 우리는 부성(父性)의 과거 모델(가부장)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데도 (이를 대체할) 새로운 모델을 찾아내지 못한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부성은 재구성되고 있는 제도이다. 이것은 현재의 아버지들이 직면해야 하는 도전이다.”『아버지들에 대한 찬사』는 우리들로 하여금 전통적인 가부장 모델에 대한 향수에서 벗어나 현대 사회에서 ‘아버지 됨’이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새롭게 모색하게 한다. 전통적인 가부장 모델이 해체된 후 현대 사회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로 계속 유지시킬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지’에 대해 성찰하게 해준다. 이제는 현대 한국 사회에 적합한 진정한 아버지상을 새롭게 찾아야 한다. 이미 적지 않은 아버지들이 실제로 그러한 새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권위만을 내세우며 군림하려는 쌀쌀한 아버지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다정한 아버지, 친구 같은 아버지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시대 상황이 바뀐 지금, 조선시대의 각별한 시대 상황에 의해 형성된 가부장적 아버지의 모습은 이제 유효 기간이 지나버렸다. 한동안 익숙했다는 이유로 여전히 가부장적 아버지의 모습을 진정한 아버지상으로 설정하고 ‘아버지가 사라졌다’ 운운하는 것은 분명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다.
    • 사람들
    • 칼럼
    2013-04-19
  • 사이버 테러와 국가 안보
    ‘다이하드 4.0’은 디지털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다. 2007년 이 영화를 관람했던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 액션물이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 디지털 전쟁과 테러 위협의 서막을 알려주는 영화였다. 전 정부요원 토마스 가브리엘은 매튜 패럴 등 최고의 해커들을 모아 해킹 대회라고 속이고 정부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해 미국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 사이버 테러리스트인 그는 해커들이 짜놓은 프로그램들을 실행에 옮기면서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해커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명의 해커였던 매튜 패럴, 당연히 토마스 가브리엘의 살생부에 있던 그는 컴퓨터 해킹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다행히 FBI본부로 그를 호송하려고 왔던 형사 존 맥클레인 덕분에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건진다. 곧바로 토마스 가브리엘은 미국의 국가 전산망을 공격해 교통, 통신, 금융, 전기 등 모든 네트워크를 마비시키고 나라를 대혼란에 빠뜨리게 된다. 하지만 존 맥클레인 형사가 매튜 패럴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인다는 내용이었다.영화가 현실이 될 수 있다!당시 전문가들은 한 국가의 모든 시스템이 위성과 인터넷을 비롯한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면 이 영화는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군인으로서도 내가 보기에 이 한 편의 영화는 우리가 북한과 대면할 앞으로의 전쟁에 대비하라는 경고였다. 북한은 이를 대남 심리전과 새로운 형태의 도발 수단으로 악용하려고 1999년부터 해커 부대를 만들어 매년 100명 이상의 국제적 전문 해커들을 양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 국방부의 모의시험 결과 북한의 해커 부대는 미 태평양사령부의 지휘통제소를 마비시키고 미 본토 전산망에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히기도 했다. 2013년 3월 20일 오후, 북한의 사이버 테러가 현실이 되었다. 국내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 6곳의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약 3만 2천대의 PC가 일시에 오작동을 일으켰고, 그 안에 저장된 데이터도 모두 파괴되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관리하는 서버를 통해 악성 코드를 심어두었다가 일시에 공격하는 지능형 해킹 수법이었다. 4월 10일 우리 민관군 합동 대응팀은 피해기관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모두 동일한 조직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피해업체의 감염장비와 국내 공격 경유지 등에서 수집한 악성코드 76종을 분석하고 수년간 국가 정보원과 군에 축적된 북한의 대남해킹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3.20 사이버테러가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물론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의 디도스 공격과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발생한 농협, 중앙일보 전산망 파괴 공격 역시 모두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발표했다.북한은 1997년 1월 ‘조선통신’ 사이트를 해외에 개설하면서 ‘사이버 세계’에 등장한 지 올해로 16년째다. 현재 북한은 1만 2천명 규모의 전자전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상의 도발은 북한이 직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해외친북사이트, 북한 선전 원문을 그대로 게재하는 국내 친북 사이트 수백여 개를 통해 민족 공조, 주한미군철수 주장, 북한 체제 선전 등의 대남 심리전을 강화해 왔으며,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 우리나라 국가기관 등을 대상으로 각종 심리전과 유사시 한미 연합전력의 지휘통제체계를 마비시키기 위한 자료 축적을 목적으로 사이버 테러를 자행해 왔다. 이는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한반도 공산화를 위한 3대 혁명 역량강화의 현대적 도구로서 남한 내 공산 세력을 부식(扶植)하고 혁명여건을 조성하는 남한의 혁명역량강화와 공산화 통일에 유리한 국제적 여건을 조성하는 국제적 혁명역량 강화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테러의 위험성 인식해야!우리 군은 그동안 각 군에 컴퓨터 침해사고 대응팀(CERT)을 두고 적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군의 자산을 방어하고 유사시 원활한 정보작전 수행을 보장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사이버전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역량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 국방 사이버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이 올해 안에 보강되고, 사이버 공격 양상에 따른 군사적 대응 시나리오도 개발될 계획이다. 또한 사이버전 수행인원을 대폭 늘림과 동시에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하에 연합 사이버전 수행체계도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또한 민간대학과의 제휴 등을 통해 우수한 사이버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사이버 테러는 우리에게 현실적인 안보 위협으로서 작용하고 있으며, 장병들은 보이는 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이버 영역을 수호하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우리 국민들 역시 사이버 테러의 위험성과 사이버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 공감하고, 사이버 테러에 대한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가안보는 우리 모두가 지키는 것이다. 특히 사이버 전에 대한 대응은 작은 출발에서 기인한다. 우리가 쓰는 무분별한 인터넷 메일 열람을 자제하는 것, 우리 주위에 있는 부대 위치정보를 개인 SNS에 올리지 않는 것도 사이버전에 대응하는 출발임을 잊지 말자.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정훈공보실장 소령 김보경
    • 사람들
    • 칼럼
    2013-04-12
  • 퀴즈프로그램과 119
    요즘  TV에서 특성화 된 퀴즈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편성 운영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세대를 초월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여 우리말, 시사상식, 전문지식을 겨루고 있다. 이젠  몇 년간 준비하여야만 겨우 예심을 통과하는 현실이다. 막상 방송에 출연하면 극도로 긴장하고 한 번만 읽어 주기 때문에 쉬운 문제라도 만만하지 않다고 한다.   필자는 일요일 저녁 때 방송되는 고교생들이 모교의 명예를 걸고 도전하는 퀴즈프로를 즐겨 시청한다. 그 이유는 중·고교학생 자식을 둔 부모로서 요즘 학습 수준도 궁금하고 꾸밈없이 보여 주는 “끼”와 성취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진행방식이 좋아서이다. 또한 가족과 모처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새로운 주를 맞이하는 편한 시간이기도 하다.   매번, 시청할 때마다 깜짝 놀라는 것은 학생들이 어려운 전문적인 문제의 정답을 거침없이  맞힌다는 사실이다. 지난 대학시절 교양시간이나 전공시간에 힘들게 배웠던 전문분야에 대하여 쉽게 답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 요즘 수준이 매우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론 기성세대로서 솔직히 전문지식을 습득한 정도와 비례하여 인성교육도 이루어 졌을까? 라는 의구심도 든다. 일부 비행 청소년이나 따돌림의 문제는 학업성취도의 부족에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주 평범하고 상식적인 문제를 허무할 정도로 틀린다는 것이다. 특히 한문에 취약하여 기초적인 사자성어를 틀린다. 우리나라와 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주변 강대국인 중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한자도 한글이다”라는 의식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일례로 천연자원이 부족하여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네덜란드의 국민은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안다고 한다. 2002년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히딩크 감독은 5개 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한자실력 보다 더욱 형편없는 것은 안전분야에 대한 상식이다. 간혹 학교에서 소방안전교육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는데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위급한 환자를 발견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은 “옆집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 그러면 대부분 “119에 신고해요”라고 답한다. 그리고 “119신고 후 다음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하고 물으면 낙제수준의 대답을 쏟아 낸다. 가령,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고 방송국에 보낸다”, “바쁘니 가던 길을 간다”,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다”는 식이다.   물론 119신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야 24시간 출동대기 중인 소방대가 와서 화재를 진압하거나 구조나 구급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 하지만 신고 후에 이루어지는 일 즉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한다든지, 호흡이 멈추거나 의식이 없는 환자에 대하여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이나 심장제세동기(AED)사용을 골든타임(5분 이내)에 하였다면 소생률이나 재산피해 감소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에 신고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무릇 인간은 아는 만큼 인식하고 그 만큼 행동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단편적이거나 암기를 위한 지식 습득에 머물지 말고 모두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실사구시적인 실력이 갖춰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퀴즈프로에서 안전상식 문제를 많이 출제되었으면 한다.   아무쪼록 365일 생과 사를 넘나드는 재난현장에서 숱한 아픔을 보아 온 소방관으로서 전 국민이 가까운 소방관서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안전교육을 배우고 익히길 기대해 본다.
    • 사람들
    • 칼럼
    2013-04-10
  • 슬픈 봄날의 단상
    꽃샘추위라지만 노란 산수유꽃을 바라보면 사람들만 법석이지 나무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이렇게 노란색 봄이 시작되면, 학교들도 개학하고, 농부들도 들로 나간다. 무엇인가 시작하는 시기인 것이고, 사람들은 서서히 바빠져 간다. 얼마 전 성남시에 근무하던 공무원이 자살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원인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과중한 업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업무를 하다가 결혼을 앞 둔 상태에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한 것이다.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가장 불행했던 것이다.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이런 사정은 성남시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마찬가지라고 하니 답답하고 막막하다.   그러기 얼마 전인 2월 20일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성남시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모임인 성남시사회복지행정연구회에서 ‘성남에선 지금도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이름으로 멘토링 결연행사를 하였다. 그 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도와 왔던 위 단체가 그 중 도움을 받은 한 학생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을 기화로 이 학생과 현재 중ㆍ고등학교에서 이 학생과 같은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시켜주고 이를 돌봐 주기로 한 것이다.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성남의 청소년들에게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고, 이와 같은 도움을 받아 성장한 청소년들이 다시 그 후배들에게 정신적인 도움이 되며, 지역사회와 공무원들은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여러 도움을 주는 그런 좋은 모임을 가졌던 것이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성남의 청소년들이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나면 그 기억이 계속될 것이고, 이러한 따뜻한 기억 속에서 자란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 성남을 진정한 고향으로 여기고, 성남을 위해 무엇인가 기여할 마음을 가질 것이다. 성남 고향 만들기가 되는 것이다. 그런 뜻 깊은 행사를 성남시의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준비를 했던 것이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도 따뜻했다. 이런 좋은 마음들이 모여져서 행복한 성남을 만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후원자로 참여하면서 기꺼운 마음을 가졌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소중하고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목숨을 버리다니...... 사회복지업무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해 주는 일인데,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인데..... 그 동안 그 업무의 과중으로 인해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닌가? 그 업무 중에는 민원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되는 것도 상당했다고 한다. 문의를 하는 민원인 입장에서는 한 사람이지만, 이를 처리하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몇 천 명이 되니 서로의 마음이 달랐을 수도 있고, 서로의 기대가 달랐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관계 속에서 행복을 전달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고민했을 수도 있다. 이때 누군가 격려하고,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우선했다면 그 일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생각도 해본다. 물론 주변의 공무원들이나 민원인들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도 최선을 다한 것을 알고 있다. 그냥 안타까워서 그런 것이다.   바빠져 가는 시간들 속에서 조금은 일을 덜었으면 한다. 조금은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조금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들의 일을 덜어 주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성남시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   이현용 변호사 법무법인 새길 대표변호사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성남이로운재단 이사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평가자문위원장 한국숲해설가협회 감사    
    • 사람들
    • 칼럼
    2013-03-29
  • 봄비
    spring poem         봄비                     오르리 그리움 갈피남은 일기 채우리서성여 오고야 말 늦은 지각(知覺)이래두 비 개어꽃가루 날리는 봄도툼하니 향기 품자.   비단결 물보라로적시던 첫봄에도툭툭 돋아 열꽃 피는 홍역 앓던 그 봄에도 봄 온 줄알지 못했네그 봄 그리 고운지.   한 춘 섭시조시인성남문화원장한국폴리텍Ⅰ 성남대학 겸임교수
    • 사람들
    • 칼럼
    2013-03-22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