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9-25(일)

사람들
Home >  사람들  >  칼럼

실시간 칼럼 기사

  • 안전은 구호가 아닌 실천입니다.
      미국 트래블러스 보험사(Travelers Insurance Company)에 근무하던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1931년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 : A Scientific Approach)’이라는 책을 통해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반드시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1:29:300’이라는 법(하인리히법)으로 소개했다.   각종 사고의 통계 업무를 담당했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일치되는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바로 산업재해의 발생으로 중상자 1명이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으로,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였다. 다시 말하면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면밀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한다면 대형사고 등의 위험요소들을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이 법칙은 최초에는 노동현장에서의 재해에 국한되어 적용되었으나 현재는 각종 안전사고나 재난 재해 등과 관련된 법칙으로 확장 해석되고 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긴 여름이었다. 111년만에 찾아온 40도를 넘나드는 기온과 30도를 육박하는 열대야가 20일 넘게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사망자 49명(2018. 08. 19 현재)이 집계되어 지난 7년간 연평균 10.7명의 4.5배에 달했으며 온열질환자도 4,301명으로 전년도 총 발생건수인 1,574명의 2.7배나 되었다. 올여름 폭염이 재앙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처럼 온열질환자 통계 수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으며 이를 계기로 폭염도 자연재난에 포함시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폭염은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규정된 자연재난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에 명시된 자연재난에 대해서는 대응의 기본 골격인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 ‘현장조치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되어있다. 재난 상황 때 각 부처 역할도 구체적으로 규정되고 사망자 등에 대한 각종 피해 보상도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이미 폭염에 대비한 국가적 대책을 마련한 나라들이 있다. 프랑스는 일반 국민과 보건당국을 대상으로 무더위 4단계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은 해양대기청(NOAA)의 폭염 경보체계에 따라 각 기관의 대응이 시작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폭염은 자연재난에서 제외된 탓에 그동안 국민행동요령 외에는 별다른 대응매뉴얼이 준비되지 못한 실정이다.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며 국회에는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재난안전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되어 있으나 현재까지는 입법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시에서는 203곳의 무더위쉼터(경로당 107곳, 농협은행 45곳, 새마을금고 51곳)를 지정하여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지속 관리 운영 중이며 또한 보행자들을 위한 교차로 그늘막을 설치하여 작게나마 폭염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인리히법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쉽고 가볍게 할 수 있는 각종 예방과 대비활동들이 완벽하면 대응, 복구 등의 후차적 행위들은 필요 없는 용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이런 날이 빨리 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성남시자율방재단은 자연재해대책법 제66조, 같은법 시행령 60~65조에 의하여 전국 시·군·구에 각종 재난재해의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의 활동을 주목적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방재단장은 재난 분야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서 단원이 호선(互選)하여 시장·군수가 임명하고 있는 법정단체로 성남시에서는 약600여명의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방재단의 설치목적에 부합되는 활동들을 지속하고 있다.     이 태 복 성남시자율방재단장 / 성남시자율방재협의회장 F/A & CPR 트레이너 / 수상안전강사 재난안전지도사 / 방재관리사 / 수중형안전관리자 SKIN.SCUBA Course Director / 마린월드 대표 한국체육학회 / 한국운동생리학회 / 한국웰니스학회 정회원
    • 사람들
    • 칼럼
    2018-08-22
  • 왜 블록체인인가?
      사라지는 일자리 실업률 증가는 아마도 모든 국가의 골치 아픈 현안일 것이다. 정부는 물론이고 각 가정에서도 가장이나 자녀들의 실업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라지는 일자리를 대신하는 새로운 일자리는 과연 무엇일까? 공무원 수를 늘리거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일자리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 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좀 더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인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 지 엿볼 필요가 있다.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 중에 하나의 종에 불과했던 호모사피엔스는 초기에 인간노예들의 에너지를 이용해 문명을 건설하면서 지구촌의 지배자로 변신을 시작한다. 그 후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수많은 기계노예들을 창조하고 그들의 주인이 되었다. 20여 년 전 정보화혁명 그리고 최근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계노예의 파워는 근력과 감각은 물론이고 지적능력 마저도 인간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현대인은 이러한 기계노예들을 수백 내지 수 천 개를 거느리고 산다. 과거 로마시대에 귀족들은 ‘노예를 몇 명 부리냐?’라고 인사를 나눴다고 하는데, 현대인은 ‘기계노예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부의 상징이 되었다. 자동차, 냉장고, 스마트폰 등등 주변을 돌아보면 주인님을 기쁘게 하려는 수많은 기계노예들이 눈에 밟힌다.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가 생존의욕구, 안전욕구, 사회적욕구, 존중의욕구를 채워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욕구를 추구한다고 보았다. 인류 역사는 이런 욕구 충족을 위해 수많은 기계노예를 창조하면서 슈퍼맨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듯하다. 좋은 일자리는 상위 욕구를 충족해 주는 일자리여야 한다. 부모세대는 생존욕구만 충족되어도 만족할 수 있었지만 지금 청년들은 적어도 4단계 욕구인 존중의욕구 정도가 충족되어야 일자리로 인정한다. 문제는 그 마저도 기계노예들의 몫이 되어가고, 이제 청년들은 최고단계인 자아실현욕구가 구현되는 즉 일과 삶이 일치되는 무언가를 찾아 나서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자아실현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자아실현인’이기보다는 ‘화폐노예’에 가깝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기 보다는 돈을 버는 데 시간을 소비한다. 그 돈이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아 줄 것으로 착각하고 산다. 하지만 삶의 의미는 돈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삶의 의미가 부여되면 의미 있는 일이다. 무의미는 죽음과 같다. 부끄럽게도 자살률 세계 1위인 우리 사회는 무의미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 의미를 부여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이제 새로운 일자리는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일자리 개수를 늘려서는 의미가 없다. 자아실현 욕구가 구현될 수 있는 교육, 사회적 인프라 등 사회전반이 개혁되어야 한다. 특히 우리의 통념을 깨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기계노예들과 일자리를 놓고 이길 수 없는 투쟁을 해야 할지 모른다. 한계비용이 줄어들고 기계노예들의 활약이 커지면 커질수록, 기존의 일자리는 사라지겠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아실현인’이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이들은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고,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과정과 결과에 대해 정교한 평가 즉 자산화를 시도하게 된다. 만약 기초생활이 안정된 가운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바 아니겠는가.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개인의 가치를 자산화 하는 길을 열었다. 개개인의 가치를 정교하게 암호자산으로 정의하고 이를 암호화폐로 만들어 유통시키게 될 것이다. 인터넷 환경에서 가치가 정보처럼 유통되는 세상이 다가 온 것이다. 정보혁명에 이어 가치(價値)혁명대략 20년 전에 우리는 인터넷혁명을 경험했다. 인터넷에 대한 기대감으로 닷컴 기업들에 돈이 몰리고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 때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은 인류가 그 이전에 불가능했던 새로운 방식의 소통이었다. 다수가 시공을 초월해 마치 한 자리에 있는 듯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가히 혁명적인 일이었다. 이러한 기대에 편승하여 수많은 닷컴 기업이 생겨났지만 대부분은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과 실패는 우리의 일상으로 녹아들어 지금은 인터넷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인류의 신경망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이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는데 불과 20년 정도가 걸렸다. 그동안 세상은 가까워졌으며 개인의 목소리는 강해졌다. 정보화혁명은 인간에게 소통과 감각의 고도화라는 선물을 주었다. 정보화혁명 이전에 멀리 외국에 있는 가족에서 전화를 하기 위해 특별한 날을 잡아, 한 자리에 모여 앉아 국제전화를 신청하고 전화 요금 걱정에 ‘잘 있냐?’는 짧은 인사를 돌아가며 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전 세계 어디든 무료로 무한정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혁명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이러한 인터넷 기반 위에 이제는 돈, 계약서, 등본, 증명서 등 가치(Value)가 마치 정보처럼 날아다니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돈이 정보처럼 날아다니면 기존의 거래가 광속으로 변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순식간에 돈을 전달 수도 있게 되었다. 그것도 은행이나 환전소와 같은 제3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가히 혁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우리가 가진 가치를 암호자산(CryptoAsset)으로 정의하고 이를 징표화 하면, 그동안 화폐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다양한 가치들을 유동화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삶의 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다. 우리 삶의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 그리고 그 의미를 징표화 하는 일,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이 만들어내는 토큰화(Tokenization)다.지금까지 우리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화폐화(Monetization)는 이 세상의 공유자원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가공하고 파괴한다. 엄청난 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것이 더 많다. 그것들은 사용을 강요하다 이내 쓰레기가 되고 만다. 그리고 인류는 그 쓰레기 때문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돈은 늘 이자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미래가치는 늘 현재가치보다 많아야 되므로 현재는 늘 부족하다. 그래서 불안하다. 하지만 토큰화는 가치를 있는 그대로 징표화한다. 이 과정에 이자는 없다. 그러므로 가사노동, 봉사, 나눔 등, 화폐화가 불가능한 가치들도 교환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블록체인의 추구하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블록체인 기술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는 정부와 금융기관 등에서 벌어지는 검은 돈의 실체에 대한 대안으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암호학자는 디지털세상에서도 누구도 수정할 수 없는 원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짧은 논문으로 제시했고, 이에 동참하는 동료들에 의해 ‘비트코인’이라는 디지털화폐를 창조했다. 이후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약 400조원의 시가총액을 이루며 디지털 세상에도 원장을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것이 유통될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인터넷 세상에 가치가 유통되게 만든 것이다.  블대륙의 탄생이렇게 비트 코인은 전 세계 어떤 나라도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10년 간 디지털 화폐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수의, 다수에 의한, 다수를 위한 합의구조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 지향하는 철학이고 이를 토대로 암호화폐가 창조되고 그것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자산이 토큰으로 재정의 되면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는 코인들이 거래되는 세상을 신대륙으로 정의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대륙이라는 의미로 ‘블대륙’이라고 부른다.블대륙은 비트 코인이라는 디지털금과 같은 것을 중심으로 물물교환이 주축이 되는 경제대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경제와 대비되는 하늘경제이기도 하다. 블대륙의 질서는 다수가 합의한 코드에 의해 통제된다. 지상경제와 다른 점은 국경이 없다는 점이고, 인플레이션 등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지상경제는 이익추구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블대륙은 공유, 공존의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예를 들어 보자. BaaSid.io라는 프로젝트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미국의 멤버들이 모여 전 세계 사용하지 않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빌려 IDC 센터와 같은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각 가정에 쓰지 않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wifi에 연결하고 BaaSid 앱을 설치한 후에 사용하지 않던 컴퓨터의 저장 공간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BAS토큰을 받는 것이다. BaaSid는 이렇게 모은 저장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저장 공간처럼 만들어 이 공간을 활용하여 크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BAS토큰을 구매해서 BaaSid에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BAS토큰은 전 세계 흩어진 수만 명의 컴퓨터 제공자들의 수익원이 된다. 다시 말해 이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BAS토큰으로 이익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버려져 있던 컴퓨터를 모아 하나의 컴퓨터처럼 활용하는 이런 생태계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아니면 결코 만들기 어려운 모델이다. 기존의 기업구조와 법정화폐로는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게 필요할지 모른다.개인의 가치도 역시 토큰화를 통해 유동화 할 수 있다. 내가 쓴 글, 나의 병원기록, 나의 경험기록 등 지금까지 개인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던 그런 행위들을 토큰을 발행하여 유동화 할 수 있다. 스타들이 토큰을 발행하고 그 토큰을 펜들이 구매해 줌으로서 스타와 펜이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도 가능해진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모델이 쏟아지겠지만 대부분은 지상경제처럼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 모두가 함께 이익과 책임을 공유하는 형태가 된다.블대륙에서 통용되는 토큰이 발행되었다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지상경제의 자산이 블대륙 경제로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2027년에 세계 경제의 10% 정도가 블록체인 기술 위에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보다 5배 정도의 큰 경제대륙이 형성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경우 1년에 해외송금액이 36조원에 달한다. 지금은 여러 은행을 거쳐 송금이 되지만 이것이 만약 토큰화 된다면 다들 스마트폰에 있는 토큰을 부모 스마트폰으로 넣어주면 된다. 만약 36조원에 이르는 송금액이 토큰화 되면 그 토큰은 전 세계 필리핀 사람들의 거주 지역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될 것이다. 국민의 30-40%만이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마트폰은 모든 국민이 다 갖고 있는 많은 개발도상국은 기존의 금융시스템보다 블대륙 금융시스템이 훨씬 유리하다.현명한 국가라면 블대륙과의 관계를 통해 기회를 잡으려 할 것이다. 재빠른 국가들은 이미 블대륙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벨로루스, 지브롤터, 몰타,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 푸에르토리코 등 이름도 낯선 국가들이 블대륙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 지상경제의 강자들은 애써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아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위스의 주크시는 2만 명 정도가 거주하던 작은 도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외부인의 3만 명이 넘게 들어와 블대륙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각국은 블대륙과의 관계 설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블대륙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지 아니면 대한민국처럼 블대륙으로의 항구를 폐쇄하고 기회를 져버릴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앞으로 5년 정도면 새로운 기회의 땅 블대륙의 리더들도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필자는 블대륙을 선점하는 자들이 향후 100년을 리드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후세들에게 두고두고 욕먹을 짓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우리의 역사를 거꾸로 돌렸던 것처럼 말이다.  글 전하진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전 국회의원)
    • 사람들
    • 칼럼
    2018-05-23
  •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짜릿한 스릴, 마장호수 출렁다리
    지난 겨울, 원주 소금산에 산악 보도교, 이른바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통되어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맹추위 속에서도 찾는다는 보도를 접하였다. 꿈기자의 가족도 기회가 되면 꼭 가보리라 마음을 먹었던 소식이었다. 하지만 너무 멀고 낯설은 곳이라 쉽게 여행계획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는 듯 너무도 가까운 곳에 또 다른 출렁다리가 개통하였다. 3월 29일 개통식을 갖은 따끈따끈한 파주시 마장호수의 출렁다리가 그곳인데,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 거리의 이곳은 4월 내내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기 절정이다.출렁다리는 현수교를 칭하는 말로 양쪽 언덕이나 계곡사이를 줄이나 쇠사슬, 밧줄 등으로 단단하게 의지해서 매달아 엮어 만든 다리를 뜻하며, 구름다리, 출렁다리, 흔들다리, 줄다리, 현수교 등으로 불린다.<마장호수의 출렁다리>는 호수를 가로질러 폭 1.5m, 길이 220m의 규모로 국내 최장의 흔들다리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이 다리는 특수 케이블 8개가 다리 전체의 하중을 견디도록 제작되었으며, 특히 다리의 중심부에는 구멍이 뚫린 철망을 깔아 풍속 30m/s의 강한 바람과 규모 5.5의 지진 강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되어 있어서 강한 바람과 자연재해에서도 안전하도록 설계되었다.다리 중간의 일부 구간은 방탄유리로 설치하여 7m 호수 위 다리에서 물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스릴과 아찔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마장호수 입구에 있는 15m 높이의 전망대에서 철새들이 오가는 황홀한 낙조를 보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와 조망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주위의 풍경에 반하게 된다. 푸른 숲과 호수의 물빛, 그리고 흐드러진 벚꽃이 호수 주위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바람결에 간간히 날리는 꽃잎과 함께 물위를 걷는 느낌이 낭만적이다.또한 카누와 카약 등의 수상체험 시설과 오토캠핑장을 갖추고 있어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주변을 즐기는 가족 여행 코스로도 추천한다.마장호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편리한 접근성이다. 경의선 지하철과 연계된 특별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마장호수 출렁다리> 갈 수 있다는 것인데, 그 특별한 교통수단이란 바로, 2층 버스이다.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 만점인 2층버스는 3월 3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고 있다.지하철 이용 시 경의선 운정역에서 하차하면 역사 바로 앞에 7500번 버스 탑승장이 보인다. 2층 버스를 기다리는 탑승객들의 줄로 탑승지점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2층 버스를 탑승하여 45분 정도를 달리고 나면 마장호수 산책로 초입에서 바로 하차하며, 돌아오는 버스도 내린 곳에서 바로 탈 수 있게 되어 있어 처음 가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다.주변 관광지로는 보광사, 벽초지 수목원,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감악산 등이 있으며, 감악산의 또 다른 출렁다리를 건너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마장호수 흔들다리 인증샷을 찍어 광탄면 일대의 음식점에 제시하면 10%의 할인도 제공받을 수 있다. 32개 업소에서 적용되며 자세한 할인업소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관광 전자지도(http://paju.noblapp.com)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이름 모를 야생화가 피어 있고, 물빛과 푸른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곳 마장호수는 도시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속에서 편안히 휴식 할 수 있는 진정한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 봄이 가기 전 마장호수로 낭만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글 최근영, 제공 경기도 꿈나무기자단
    • 사람들
    • 칼럼
    2018-05-10
  • Free Contribution)보수 진보 쓰지말자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의 좌익은 인민민주주의를, 우익은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한다. 좌익은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우익은 개인과 기업의 선택과 자유를 존중하는 경제체제를 원한다. 좌익은 무차별복지를, 우익은 가난한이에게 집중되는 복지를 원한다. 좌익은 북한, 중국을 위시한 대륙세력을, 우익은 미국, 일본을 위시한 해양세력과의 동맹을 중시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우익은 보수로, 좌익은 진보라는 괴상한 말로 불린다.애당초 conservatism이라는 단어가 ‘보수’라는 지긋지긋한 단어로 번역된 것 자체가 문제의 시작이고, 이 단어 하나 잘못 쓰는 문제가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은 보수! 하면 -> 딱 지키는 것! 이렇게 인식한다. 그 이상 알려고도,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바빠 죽겠는데 무슨 보수주의의 역사가 어떻고~ 에드먼드 버크가 어떻고~ 보수랑 보수주의는 다른 말이며~ 보수에는 지키는 것 말고도 점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의미가 있고... 아무거나 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좋은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고... 어쩌고저쩌고~~ 천년을 떠들어봐라. 5000만 국민 중에 한 십만명 정도 알아들었으면 기적일거다. 더 기가막힌 것은 그 다음 단계다. 보수! 하면 진보도 있겠네? 라고 생각하고, 보수랑 싸우면 진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쪽이 보수라면 자연히 상대는 진보가 될 것 아닌가. 우익이 스스로를 보수라고 부르는 순간, 좌익에게 진보라는 멋진 이름을 부여하게 된다.현대사회에서 진취적, 개방적, 개혁적, 진보적이라는 말은 십중팔구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보수’하면 그냥 딱 구린거다. 그러니 개혁보수니, 중도보수니 따뜻한 보수니 온갖 수사를 쥐어짤 수 밖에 없다. 집어치우고, ‘보수’라는 단어는 대한민국 우익이 추구하는 가치를 전혀 연상시키지 않는다. 투표하고 싶게 만들지도 않는다. 내가 보수다! 라고 젊은이들로 하여금 말하고 싶게 만들지도 않는다.일례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모 교수님이 군인들 상대로 국방강연을 갔었는데, 거기서 내가 보수다 손 들어봐! 하니까 아무도 안들고, 진보다 손 들어봐 하니까 대부분 손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명 찝어서 왜 진보라 생각하냐? “그거야 진보가 좋은거 아닌가요?” 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쓰지말자. 우익은 스스로를 부를 때 앞으로 우익이라고 하던지, 자유시민이라 하던지, 자유민주시민이라 하던지, 다른 좋은 말 갖다 쓰던지 하자.현재 대한민국의 반국가세력, 반자유세력, 반민주세력을 진보라고 부르는 일은 더욱 없도록 하자.남들 설득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이기고 싶다면... 그 전에 살아남고 싶다면 스스로를 포장은 못하더라도 본전은 찾아야 하지않을까...   청년대학생연합 김동근
    • 사람들
    • 칼럼
    2018-01-22
  • 평창 동계올림픽이 2개인 걸 아시나요?
      글 성남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이종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대산의 정기와 대관령의 드넓은 초원, 사계절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두루 간직한 아름다운 고장, 평창에서 15개 종목, 95개 국가에서 50,000여 명이 참여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또 이어서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은 장애인 6개 종목에 80개의 금메달을 두고 50여 국가에서 1,500여명의 장애인이 참여하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열립니다. 이렇게 동계올림픽에는 2개의 올림픽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시나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동반 개최되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습니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패럴림픽을 올림픽 개최국가에서 동반 개최하였습니다. 급기야 200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협약체결을 맺어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도시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해야 하는 ‘동반개최 의무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패럴림픽의 유래는 처음에는 하반신 마비라는 ‘패러플리지아(paraplegia)’와 ‘올림픽(olympic)’을 합쳐 패럴림픽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점차 선수들의 폭이 넓어지자 이후에는 ‘동등한’을 뜻하는 ‘패럴렐(parallel)’과 ‘올림픽’을 합쳐서 ‘패럴림픽’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패럴림픽 성적은 캐나다에서 열린 제10회 ‘2010 밴쿠버 동계패럴림픽’ 대회 5개 종목에 25명의 선수가 참가해 45개국 가운데 종합 18위에 올랐습니다. 제11회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에는 4개 종목에 총 27명의 선수가 출전하였지만 아쉽게 노메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3월 9일 개막식과 함께 시작하는 제12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마스코트 ‘반다비(Bandabi)’는 반달가슴곰의 의지와 용기의 동물로 평등과 화합에도 앞장서며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따뜻한 친구입니다. 사람이 살기에 가장 이상적이라는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아름다운 평창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2개의 대회가 열립니다. 특히 북한의 참여로 평화 올림픽, 화해 패럴림픽이 되는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6개 전 종목에 39명의 대표선수가 출전 할 예정입니다. ‘장애인 체육은 치료이자 복지입니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장애인 선수들을 응원하고 가슴속에 간직 될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을 위해 저는 올 겨울 평창으로 달려갑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가지 않겠습니까?
    • 사람들
    • 칼럼
    2018-01-14
  • 청년기본법 論하지말고, 行하라
      최근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한 청년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단체 연대회의가 각 정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을 추진하여 청년계층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자가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회도 청년단체 연대회의에 옵서버로 참여하면서 필요제반사항을 검토, 지원하는 중이다.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20대 국회의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청년기본법을 발의하고 있다. 하지만 발의만 되었을 뿐 입법기관인 국회 내 상임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심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현재 국회에서 청년기본법 제정안을 다루는 상임위원회를 기획재정위원회로 할 것인지, 아니면 여성가족위원회로 할 것인지에 대한 ‘핑퐁게임’ 논란부터 일고 있는 현실을 보자면 청년기본법 제정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고도 험해 보인다. 이는 청년정책을 전담하는 부처가 부재하기 때문이다.새 정부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를 폐지하고, 일자리위원회에 청년분과를 만들었다. 청년의 문제가 즉 청년실업과 연관된다는 정부의 문제의식에 기인한 재배치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이처럼 명확한 인식과 의지를 가지고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청년기본법 뿐만 아니라 청년정책 전담 추진 부처를 신설하는 것과 청년을 고려한 개헌안 마련 등 청년 관련 주요의제에 대한 정치권의 응답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청년기본법 제정을 통한 청년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동해야할 때다.   한채훈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
    • 사람들
    • 칼럼
    2017-11-29
  • 기고]“성남시립예술단은 문화재단의 오페라를 위한 단체가 아니다”
      글 류승욱 성남시립예술단 노동조합 지부장   최근 한 언론이 성남문화재단 오페라 ‘탄호이저’ 공연에 시립예술단이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예술단원들과 문화재단은 알고 시장만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다른 의견을 밝힌다.   첫째, 성남시립예술단은 애초에 오페라 공연을 위해 조직된 단체가 아니다. 서구의 경우 오페라가 음악예술의 중심이 될 수 있겠으나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 상황은 많이 다르다. 합창만을 하는 합창단이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말에는 일정부분 동의하나 처음 조직될 때부터 오페라를 전제로 시작된 다른 나라들의 합창단과는 태생적인 차이가 있으며 오히려 그로인해 순수합창이 그들 못지않게 발전하는 계기도 되었다. 유럽과 같은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시민들에게 오페라가 대우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재는 무리가 있다 생각한다. 시립합창단은 일 년에 정기연주와 기획연주를 합해 약 7회 공연하고 수 십 회의 찾아가는 연주와 시의 행사에 참여한다. 오페라도 물론 공연한다. 사실 시립합창단은 해마다 연말에 가족뮤지컬과 오페라를 번갈아가며 공연하고 있다. 교향악단의 경우도 스탠딩이긴 하지만 올해 7회의 해설이 있는 오페라 공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때때로 교향악단에서 필요로 하여 요청하면 합창단이 같이 오페라 연주하기도 했다. 이렇게 예술단도 오페라에 관심이 있고 형편이 닿는 한 공연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오페라도 중요한 공연이긴 하나 현재 시립예술단의 존립의 목적은 오페라만은 아니다. 정기연주와 찾아가는 연주가 예술단의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는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예술단의 입장에서는 정기연주와 찾아가는 연주가 본연의 업무이고, 정기연주도 물론이지만 특히 찾아가는 연주는 성남시립합창단에서 국내 최초로 기획하여 전국의 예술단에 영향을 끼친 중요한 업무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공연장으로 찾아오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서 현장에서 시민들과 공감하고 위로하는, 예술단이 무척이나 자부심을 갖고 임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만일 지금의 예술단의 형태가 오페라를 중심으로 변화되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대다수라면 그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시립예술단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되길 간절히 희망하지만 내 생각엔 국내의 현실은 아직 그에는 이르지 못한 듯하다. 나 또한 오페라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많은 무대에서 오페라가 좀 더 대중적으로 공연되기를 바라지만 순수 공연예술의 꽃이 오직 오페라만이라고는 생각지 않으며 또 오페라가 ‘순수예술’이라는 말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둘째, 성남시립예술단에는 오페라단이 없다. 그리고 문화재단은 예술단과는 엄연히 다른 단체이다. 아트센터라는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예술단은 재단이 아닌 성남시 소속으로 사회로 치자면 다른 회사다. 예술단에서 자체 공연을 할 경우 연주에 따른 일정 수당이 시에서 지급되나 재단의 공연에 예술단이 참여할 경우 시에서 연주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즉, 재단의 연주는 예술단의 입장에서는 원칙적으로 외부 연주이고 출연할 경우엔 출연료 협상을 요구할 권리가 예술단에 있다.(예술단원 개인이나 단체가 외부연주에 출연할 경우 엄격한 규정을 따라야 하는 여타 문제들은 이 글에선 논외로 하겠다.) 그러나 이번 탄호이져 공연에 이에 대한 어떠한 시도가 재단으로부터 있었는지 들은 바 없다. 터무니없는 출연료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재단에서 외부출연자들에게 얼마를 지급했는지는 모르나 기사에서 언급하였듯 외부 아르바이트 출연자들보다 훨씬 숙련된 시립예술단원들이라면 아무리 적어도 외부출연자의 수준은 받아야하지 않겠는가? 몇 년 전 재단에서 한 오페라 공연에 합창단 출연을 의뢰했었고 합창단에서는 재단에 출연료에 대해 문의했다. 재단의 대답은 시에서 지급받는 연주수당에 맞춰주겠다는 것이었고 예술단원들은 그 수준으로는 참여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오페라의 경우 노래 외에 연기와 안무, 다른 출연자들과의 연습을 위해 따로 추가된 연습시간을 요하기 때문이다. 연습과정에서 겪게 될 정신적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오페라단이 조직되어있는 다른 시의 경우도 단체 간의 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서울시의 경우 합창단이 오페라공연의 출연을 오페라단과 계약할 때 내부단체임에도 출연료협상을 별도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립오페라단과 국립합창단은 같은 건물에서 바로 옆의 연습실을 사용하지만 지난해 와 올해 거의 작품을 같이하지 않았다. 한 해 약 10편 정도를 공연하는 국립오페라단의 경우 수년 전 따로 오페라합창단을 조직했다가 해산시켜 그 진통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했다. 그리고 국내의 국공립오페라단들은 유럽처럼 극장, 가수, 합창단, 교향악단, 발레단 등을 상주단체로 함께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단 한 곳도 없다. 오페라단을 내부적으로 조직하고 있는 단체들도 현실이 이러한데 오페라단도 없고 문화재단으로부터는 제대로 된 협조요청도 받지 못한 성남시립예술단이 이번 재단의 연주에 같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을 이유가 있는가? 이번 공연에 예술단과 재단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예술단은 오페라에 관심이 없어서이고 그래서 시민들에게 결국은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은 지나친 비약이다.   성남에서 공연되는 오페라가 예술단과의 협업으로 좀 더 수준 높은 공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는 공감한다. 앞으로 문화재단과 예술단의 협력뿐 아닌 성남에 국내 최초로 극장 소속 가수와 여러 예술단체를 아우르는 전문오페라단이 조직되어 오페라예술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이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이 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 사람들
    • 칼럼
    2017-11-06
  • 가짜, 진실에 묻히다
      성남시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조민철   최근 수개월 동안 사회 혼란의 틈을 타서 ‘페이크뉴스(fake news)'라는 생소한 녀석이 판을 치고 있다. 기존 언론보도 형태를 모방해 공신력을 얻고 이를 토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이득을 취하려고 만든 ’가짜뉴스‘의 입김은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가짜뉴스는 우리 사회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짜뉴스는 기존 매체의 부정적 보도행태인 사실의 축소나 과장, 왜곡과는 차원이 다르며, 지난 2012년 대선 과정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음해성 댓글과는 그 형태나 영향력이 판이하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후보자 검증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공약·정책 경쟁이 아닌 네거티브 선거전이 예상되기에 가짜뉴스에 대한 경계가 더 필요한 것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가짜뉴스와 전쟁에 나섰다. 지난 해 대통령 선거를 치른 미국에서도 가짜뉴스가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대통령으로 지지한다’, ‘힐러리 클린턴이 이슬람 국가에 무기를 판매한다’ 등의 근거없는 사실들이 뉴스의 형태로 생산되면서 유권자들을 현혹시켰다. 미국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 조사에 의하면, 미 대선 기간 동안 페이스북에서 흥행한 가짜뉴스 20개 중 약 17개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짜뉴스들이 언론보다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5년 11월 파리 테러와 지난해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와 연루됐다는 보도가 가짜뉴스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처럼 누군가의 특정한 목적에 의해 가짜뉴스가 생산되고, 선거의 장에 적용된다면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검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선거의 특성상 그 영향력이 폭발적일 수도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사회통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과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유포되고,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노출되면 인간의 뇌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수집하려는 인간의 특성인 ‘확증편향’과 관련된 것으로 왜곡된 정보라도 특정 집단 내에서 계속해서 노출되면 진실로 포장돼서 퍼져나간다. 이는 개인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넘어 사회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그 현상을 목격했고, 국론이 분열될 지경에 이르렀다.   가짜뉴스와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필터링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하였고, 독일에서는 가짜뉴스 생산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제19대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짜뉴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가짜뉴스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올 초부터 비방·흑색선전 전담 TF팀을 구성하여 대응하고 있으며,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도 주요 심의대상 인터넷언론사를 대상으로 가짜뉴스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불공정 선거보도로 인한 정당·후보자 등의 피해 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사실 확인(fact check)' 등의 기술적 방법과 비영리기관을 중심으로 팩트체크를 체계화할 필요성이 있다. 물론 뉴스 이용자들의 합리적인 의심과 뉴스를 제대로 보고 읽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가짜뉴스를 적시에 차단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되돌릴 수 없다. 마크 트웨인의 표현처럼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은 세상을 반바퀴 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다. 이번 대선은 지난 시간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가짜뉴스가 만들어내는 분노가 아니라 이성적 공감이 주도하는 진정한 민주적 이벤트가 되어야 한다. 그 해답을 찾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 사람들
    • 칼럼
    2017-03-24
  • 소방차 통행로는 시민들의 생명통로
      화재가 발생하고 화재 발생 대상물이 전소되기 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답은 5분 이내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소방차가 최소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신속성이 가장 중요한 화재상황에서는 단 몇 초가 사람의 목숨을 구하거나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에 1초라도 더 빨리 도착해야 한다. 그렇다면 소방관에게 5분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바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아주 급박한 시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보통 일반화재를 화재 초기인 5분 안에 진화하지 못하면 연소확대 및 화재 최성기로 접어들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해질 뿐만 아니라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구조 구급 역시 마찬가지다.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5분 이내 현장 도착’은 소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로에서 긴급차량을 만나면 편도 2차선에서는 1차선을 비우고, 편도 3차선에서는 가운데 2차선을 비워 긴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고, 교차로나 1차선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 세우고 긴급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소방통로 확보는 남이 아닌 나를 위한 통로다. 나에게 긴급을 요하는 일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그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남을 원망하겠는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버리자. 소방차 통행로는 시민의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기 위한 통로다. 나 자신뿐 아니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관심을 갖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장 이정우
    • 사람들
    • 칼럼
    2017-02-20
  • 청소년 수련시설 화재예방은 安不忘危 정신으로
      안전을 생각할 때마다 안불망위[安不忘危]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안불망위는 사람이 편안한 때에도 위태로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항상 마음을 놓지 않고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올해도 벌써 입동을 지나 동장군이 찾아오는 겨울이 찾아왔다. 동절기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화재예방을 포함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이다. 그러면 청소년 수련시설에서는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청소년 수련시설을 이용함에 있어 수련시설에서는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이 기본이자 존재의 목적인 것이다. 우리는 과거부터 후진국형 청소년 수련시설의 안전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리하여 우리는 청소년 수련시설의 안전관리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챙겨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이에, 각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우선 이를 위해 아래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첫째, 안전설비 구축 및 비치를 완료하고 상시 작동 가능한 상태를 유지한다. 안전 설비에는 완강기 설치, 법적기준에 의한 소화기 비치, 피난구 유도 등을 비롯해 피난대피도 부착, 옥내소화전의 항시 사용 가능상태 유지 등 일일이 챙겨야 할 사항이 많다. 그럼에도 이러한 안전설비 관리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둘째, 법령과 규정에 입각한 재난재해예방 계획을 수립, 적용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 해도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없거나 시설의 특성에 부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시설특성에 부합하는 계획의 수립과 적용이 중요하다.   셋째, 화재 등 실제상황 발생 시 초기진압과 이용자 피난 체계를 수시 점검해야 한다. 화재는 초기진압의 성공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훈련이 필요하며, 피난 체계도 관리자가 직접 각 층별로 실제상황을 가정하여 점검해야 한다.   넷째, 실제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최선을 다한다.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의 차이는 크다. 실제 훈련을 반복하고 안전설비의 수시 점검을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완벽한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 수련시설 종사자가 위기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평소 훈련해온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으로 각자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은 타인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시설의 구성원 모두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이행하고자 노력해야만 지켜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 수련시설에서는 상시 완벽한 안전관리 및 예방체계를 확립하고, 평소 구성원 모두가 개인별 세부 행동절차와 임무를 숙지하고 생활화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안전은 예방만이 최선의 방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본다.                                                                            글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장 변상덕
    • 사람들
    • 칼럼
    2016-12-0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