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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田引水에서 泥田鬪狗까지 아전인수에서 이전투구까지
    ⊙我田引水 ‘제 논에 물 대기’다. 무슨 일이든 자기에게 유리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이전투구로 향하는 고속도로다. (我 나 아, 田 밭 전, 引 끌 인, 水 물 수) ⊙泥田鬪狗 ① 진흙탕에서 개가 싸우는 모습이다. 함경도 사람의 강인함을 이르는 데서 유래했다. ② 자기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투는 상황을 비유하기도 한다.(泥 진흙 니, 鬪 싸울 투, 狗 개 구) 헐!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재미로 듣자 하니 코미디가 아닌 현실이고, 기가 찬다고 말하려니‘인간사(人間事)가 다 그런 것 아니냐?’며 항의를 들을 것만 같다. 오늘 날 스스로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상당한 인식의 장애에 직면할 것이다. 판단에 앞서 개념 정리부터 곤란을 겪게 될 테니 말이다. 위의 이미지는 C일보가 보도한 모 정당에 관한 뉴스의 일부이다. 거짓을 덮으려니 억지를 부린 것이고, 그러다 보니 갈 데까지 간 모습이다.  세상에 정치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그렇긴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요즘 우리 사회를 두고 상식이 실종되었다고 자탄한다. 쉽사리 경쟁의 기술만 가르치는‘교육’에 그 혐의를 둔다. 그렇지만 난 그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교육을 그렇게 몰고 간 사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밥 먹듯 정책을 바꾼다 한들 개선될 까닭이 없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더럽고 추악한 꼴을 보면서 자라지 않는가? 자나 깨나 그런 부모와 동거하면서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며 강요당하고 있다. ‘종두득두(種豆得豆) 종과득과(種瓜得瓜)’가 딱 어울리는 말이다. 교육은 좋은 씨앗을 심어 가꾸는 행위이고, 사회는 그 열매를 수확하는 곳이다. 정치판(政治板)은 참으로 묘한 곳이다. 공중목욕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든지 목욕탕에서는 스스럼 없이 옷을 벗지 않는가? 출신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그곳에서는 나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너도 나도 똑 같은 모습이니 그럴 필요가 없다. 정치판도 마찬가지다. 전직이 고매한 대학교수이든 근엄한 판사님이든 조금도 다르지 않다. 거룩한 민주투사도 그렇고, 스타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하나같이 깡패가 되고, 시정잡배가 되고 만다. 도대체 왜 그럴까?   요즘 현란하다 못해 어지러운 정치 쇼가 온통 신문 지면과 TV 뉴스 시간을 차지한다. 온갖 잔 머리와 꼼수를 동원한 말들이 난무한다. 듣는 이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자칫 진지한 척 하는 표정과 진정성(眞情性)으로 가장한 말에 빠지면 소중한 한 표와 피 같은 세금을 낭비하게 된다.  우리는 수없이 그 짓을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언제까지 뻔한 속임수에 넘어가는 어리석은 유권자에 머물지! “부실(不實)일 뿐 부정(不正)은 아니다.”, “종북(從北)보다는 종미(從美)가 더 나쁘다.”, “선수는 규칙(rule)을 지켜야 한다.”, “규칙(rule)은 바꾸라고 있는 것이다.” 말인 즉 틀리지 않다. 부실과 부정은 엄연히 다르고, 종북이 나쁘다면 종미도 바람직하진 않다. 선수라면 룰을 지켜야 하지만 룰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서로 합의하여 고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포장한 말이라면 문제가 있다.  혹자는 정치판을 막판(감옥)에 이르는 마지막 계단이라고 한다. 재물과 명예를 누린 이들은 권력 맛이 보고 싶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권력이야 말로 재물과 명예를 취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문제는 권력의 속성이 썩을 수밖에 없는 데에 있다. 그만큼 독성도 강하다. 가까이 하다간 멀쩡한 사람도 상한다. 현명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권력과는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하라고 강조할 정도다. 볼 장(場) 다 본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너 나’할 것 없이‘아전인수’와 ‘이전투구’할 뿐이다. 그렇다고 정치를 외면할 수도 없다. 그냥 놔둔다 해도 계속 세금은 들어가고, 스트레스를 주며, 사회를 어디로 몰아갈지 모른다. 미우나 고우나 정치의 영향이 너무나 큰 사회에 살고 있다. 이래저래 정치의 볼모가 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 안타깝다. 후생가외(後生可畏)라고 했다. 싸울 땐 싸우더라도 지켜보고 있는 어린 세대를 두려워했으면 좋겠다. 김임천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졸업(학사)·경기대명교 ‘한국사 강사’·백석중학교 ‘방과 후 한자 강사’·한자교재 『부수를 알면 만리장성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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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임천의 시사한자
    2012-09-18
  • 假想空間과 現實世界 가상공간과 현실세계
    ⊙假想空間(假 거짓 가, 想 생각할 상, 空 빌 공, 間 사이 간)   컴퓨터의 프로그램에 의해 허상으로 만들어진 공간     ⊙現實世界(現 나타날 현, 實 열매 실 또는 진실로 실, 世 대 세, 界 경계할 계)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로 된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게임(game)’에 관한 뉴스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둘째 아이가 게임에 빠져 학업을 망친 경험이 있다. 그 뿐이랴. 그로 인한 집안 분위기는 해일이 덮친 해변을 방불케 했다. 밤새 게임을 하다가 아침도 거른 채 등교(登校)한다. 매일 지각이 반복된다. 비몽사몽(非夢似夢) 간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면 자정까지 잠을 잔다. 저녁 식사조차 거를 때가 많다. 새벽에 눈을 뜨면 그 때부터 마법에 든다.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학교에선 집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수시로 확인 전화가 온다. 부모가 파산하거나 이혼하는 따위의 흔한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얼러도 보고 달래도 보며 애원도 해보았다. 별무소용(別無所用)이다. 한 두 번이 아니니 녀석의 대응도 상투적이다. 매번 주말까지만 하고 끊겠단다. 그러기를 벌써 몇 년이다. 엄마의 속은 속이 아니다. 성질 급한 나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말리기에는 너무 중증이었다. 이미 아들의 뇌에는 아들이 없었다. 사회가 원망스럽다. 돈벌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이라지만 너무 심했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범죄요, 악마의 아버지가 분명했으며, 이젠 어른들조차 게임의 포로가 되었다.   가상공간은 현실과 어떻게 다를까? 가상공간은 진짜가 아닌(假) 생각 속 (想像)의 세계이다. ‘진짜 있는 것(實在)’이 아닌 가짜(虛構)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진짜의 세계는 어떤 곳일까? 우리의 감각(感覺)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즉 물질로 증명이 되는(物理的) 세계이다.  물질의 세계(현실세계)든 상상의 세계(가상공간)든 뇌에 저장될 때는 정보로 처리된다는 점은 같다. 양쪽 다 기억(記憶)인 것이다.  똑 같이 사람의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 된다. 게임의 내용 대로 행동하는 이유이다. 사람의 정체성이‘경험’과 ‘지식’으로 구축된 ‘의식의 구조’라고 한다면 게임이나 폭력 영상물은‘악마의 손’이다. 결국 게임 중독자는‘악마의 피조물’이 된다는 말이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일인가?  경험해봐서 알겠지만 잘못된 생각,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죽어야 바뀐다지만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동양의 업(業) 사상에 의하면 육체를 벗어난 영혼은 바로 이 업(경험과 지식)의 에너지에 절대적으로 영향 받는다. 윤회(輪廻)의 수레바퀴라는 뜻이다. 우리 사회에는 악마 산업이 판치고 있다. 그로 인해 악마의 자식들이 양산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고, 훌륭한 캠페인을 한다 한들 해결의 기미는 요원해 보인다. 말세적 현상이 분명한데 이 일을 어찌할꼬?        김임천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졸업(학사)·경기대명교 ‘한국사 강사’·백석중학교 ‘방과 후 한자 강사’·한자교재 『부수를 알면 만리장성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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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임천의 시사한자
    2012-09-18
  • 寄附文化 기부문화
    ⊙寄附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재물을 무상으로 내줌.  ⊙同病相憐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이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한다는 말. 흔히 부자가 가난한 자보다 더 인색하다고들 말한다. 가진 만큼 인심이 더 후하고 더 너그러워야 하는 데 그 반대인 까닭은 뭘까? 그것을 알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속성이 원래 그렇다. 욕망이란 것이 사주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갖고 싶고, 많이 가질수록 욕망 또한 더욱 강해진다. 결국 욕망이 인간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열을 가진 자가 하나 가진 자의 것을 넘보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재벌가(財閥家)의 재산 다툼이 심심치 않다. 물 쓰듯 해도 평생 다 못 쓸 재산임에도 조금의 양보가 없다. 상대가 부모와 형제일지라도 예외가 없다. ‘왜 저럴까?’하겠지만 새삼스런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물리적으로도 그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비 오는 날 토란잎을 보라. 덩치가 큰 물방울이 덩치가 작은 물방울을 잡아 당겨 더욱 몸집을 불리는 모습을.  반면에 가난한 자는 그나마 적은 재물을 쪼개어 이웃에게 베푼다. 자신도 굶주리면서 다른 이의 손에 선뜻 빵을 쥐어주는 것이다. 혼자 쓰고, 혼자 먹어도 부족할 텐데 왜 그럴까? 부자의 속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동병상련(同病相憐 :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이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한다는 말)이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인간의 공통된 심성이라고 한다면 동병상련은 같은 처지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그러나 부자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다. 부자 중에도 훌륭한 부자가 얼마든지 있다. 굳이 누구라고 이름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서 좋은 일에 사용했다.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대신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택했다. 장학재단을 만들거나 병원을 짓는 등 사회를 위한 사업에 기부했던 것이다. 부자가 이런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가질 때 사회는 건강해진다. 부의 집중과 순환이 막힐 때 오는 불안이 해소된다. 우리는 마땅히 훌륭한 부자를 존경하고 본받아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당하게 버는 걸까? 두 말할 필요 없이 법과 관습이 정한 기준, 사회 통념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경쟁자나 사회의 구성원이 수긍하는 방법일 때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그렇게 번 돈은 잘 쓸 때 완성이 되는 것이며, 빛이 나게 된다. 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지원하고, 사회에 도움될 사업에 기부(寄附 :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재물을 무상으로 내줌)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기부를 개념 있는 기부라고 부른다. 김임천·경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졸업(학사)·경기대명교 ‘한국사 강사’·백석중학교 ‘방과 후 한자 강사’·한자교재 『부수를 알면 만리장성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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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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