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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9.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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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假想空間(假 거짓 가, 想 생각할 상, 空 빌 공, 間 사이 간)  
컴퓨터의 프로그램에 의해 허상으로 만들어진 공간
   
⊙現實世界(現 나타날 현, 實 열매 실 또는 진실로 실, 世 대 세, 界 경계할 계)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로 된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게임(game)’에 관한 뉴스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둘째 아이가 게임에 빠져 학업을 망친 경험이 있다. 그 뿐이랴. 그로 인한 집안 분위기는 해일이 덮친 해변을 방불케 했다. 밤새 게임을 하다가 아침도 거른 채 등교(登校)한다. 매일 지각이 반복된다. 비몽사몽(非夢似夢) 간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면 자정까지 잠을 잔다. 저녁 식사조차 거를 때가 많다. 새벽에 눈을 뜨면 그 때부터 마법에 든다.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학교에선 집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수시로 확인 전화가 온다. 부모가 파산하거나 이혼하는 따위의 흔한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얼러도 보고 달래도 보며 애원도 해보았다. 별무소용(別無所用)이다. 한 두 번이 아니니 녀석의 대응도 상투적이다. 매번 주말까지만 하고 끊겠단다. 그러기를 벌써 몇 년이다. 엄마의 속은 속이 아니다. 성질 급한 나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말리기에는 너무 중증이었다. 이미 아들의 뇌에는 아들이 없었다. 사회가 원망스럽다. 돈벌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이라지만 너무 심했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범죄요, 악마의 아버지가 분명했으며, 이젠 어른들조차 게임의 포로가 되었다.  

가상공간은 현실과 어떻게 다를까? 가상공간은 진짜가 아닌(假) 생각 속 (想像)의 세계이다. ‘진짜 있는 것(實在)’이 아닌 가짜(虛構)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진짜의 세계는 어떤 곳일까? 우리의 감각(感覺)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즉 물질로 증명이 되는(物理的) 세계이다. 


물질의 세계(현실세계)든 상상의 세계(가상공간)든 뇌에 저장될 때는 정보로 처리된다는 점은 같다. 양쪽 다 기억(記憶)인 것이다.  똑 같이 사람의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 된다. 게임의 내용 대로 행동하는 이유이다. 사람의 정체성이‘경험’과 ‘지식’으로 구축된 ‘의식의 구조’라고 한다면 게임이나 폭력 영상물은‘악마의 손’이다. 결국 게임 중독자는‘악마의 피조물’이 된다는 말이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일인가? 


경험해봐서 알겠지만 잘못된 생각,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죽어야 바뀐다지만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동양의 업(業) 사상에 의하면 육체를 벗어난 영혼은 바로 이 업(경험과 지식)의 에너지에 절대적으로 영향 받는다. 윤회(輪廻)의 수레바퀴라는 뜻이다. 우리 사회에는 악마 산업이 판치고 있다. 그로 인해 악마의 자식들이 양산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고, 훌륭한 캠페인을 한다 한들 해결의 기미는 요원해 보인다. 말세적 현상이 분명한데 이 일을 어찌할꼬?       


김임천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졸업(학사)
·경기대명교 ‘한국사 강사’
·백석중학교 ‘방과 후 한자 강사’
·한자교재 『부수를 알면 만리장성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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