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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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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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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성남문화재단 문화진흥국장)
 
 
성남시(이재명 시장)는 ‘생활문화수도’임을 밝힌바가 있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사랑방문화클럽 200여개에서 4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니 그럴만하다. 총 10회 연재로 시작되는 첫회는 먼저 ‘생활문화(또는 생활예술) 시대는 뉴밀레니엄을 맞는 지구촌의 화두’임을 소개하고자한다. 생활문화시대 성남은 가장 지역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세계적인 흐름의 앞자리에 놓인 지역임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1. CREATION - 21세기 경쟁력의 핵심어
 
세계 각국의 사례
 
통독 이전의 동독의 경우는 문화부 내에 ‘아마추어예술활동위원회’를 설치하여 여가시간에 독립적인 창조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를 포함한 아마추어 예술활동 참여인구가 1백 4십만 명으로 추산되었고, 활동부문을 수적 중요도 순으로 볼 때 합창단, 댄스오케스트라, 취주악단, 예술사진술, 아마추어영화 써클 및 촬영소, 합창클럽, 조형 및 응용미술 써클, 아마추어 연극, 무용(민속춤부터 고전발레까지), 풍자극, 시문학 써클, 교향악단, 실내악단, 인형극단, 무용 및 곡예댄스, 혼합민속그룹, 버라이어티그룹, 마술사 써클, 무언극 그룹 등이다. 
 
1969~1970년의 루마니아에서는 800여 명의 교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총 36개의 인민예술학교가 무대감독, 오케스트라 지휘자 그리고 안무가들을 포함한 1만 2천여 명의 아마추어들을 위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정도였다. 아마추어 예술운동이 명실상부한 대중운동으로 발전된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는 이미 충분하다. 1971년 개최된 제10회 ‘음악 무용 축제’에는 약 2십만 명의 연예인들을 포함하여 약 8,500개의 그룹들이 참가하여 경연하였고, 같은 해 1십만 명의 배우를 포함한 5천 개 이상의 연극그룹들이 제6회 ‘아마추어 연극그룹 축제’에 참가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1)
 
영국은 21세기를 준비하며 국가산업체계에 대한 재정립을 시도하여, 1997년 6월 정부의 각 부처장관들과 산업계 인사들이 모여 ‘창조산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창조산업]의 기원을 ‘인간의 창조성(creativity)과 기술(skill), 재능(talent)에 두고, 경제적 부와 일자리를 생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며, 세대(generation)에 걸친 지적 재산의 활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 창조산업분야의 예로는 ‘광고, 건축, 미술, 고미술품시장, 디자인, 디자이너패션, 영화, 쌍방향소프트웨어, 음악, 공연예술, 출판, 소프트웨어, 텔레비전과 라디오’... 전통적인 1,2,3차 산업분류와는 거리가 멀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과거 비영리예술에 관한 정책은 분산되었고 전통적으로 정부는 소극적이고 민간부문이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하면서 ‘비영리예술의 수준을 증진시키려는 정부의 목표’를 4년 단위로 정해지는 문화정책보고서(1997-2000)에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예술가들을 새의 몸통으로 상징해서 보고서 소제목으로 ‘깃털도 그 속에 새가 없으면 날지 못한다’라고 붙여 아마추어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한발 더 나아가 1999년 1월부터 시행된 [예술가 소득지원법(WIK)]을 통해 ‘직업으로서 예술을 새로이 시작하거나, 전문적인 예술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예술가들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 법이 인상깊은 이유는 어떤 사람이든 전문적으로 예술 행위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일 수만 있다면 WIK에 의거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는 점이다.
 
미국이 1997년 대통령 직속기구인 ‘예술인문학위원회’로부터 제출된 보고서 「Creative America」를 보면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적 관심이 잘 나타내고 있다. 20세기와 마찬가지로 21세기에도 세계 초일류 강대국이기 위해서는 미국 사회의 창조력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보고 다음의 3가지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1)“시장 수요와 일정거리를 두고서 예술가들과 인문학자들에게 새로운 시도들을 실험하게 하고 그 부산물을 개발하며 역사자료를 재생시키는 것을 가능케 하는 [건전한 비영리부문]을 유지시키는 일”
(2)“실질적인 투자를 필요로 하며 상당한 위험을 무릅쓰지만 대다수의 기회들은 많은 청중들에게 새로운 재능을 주며 디자이너, 작가, 역사가, 음악가, 무용수, 배우들과 그 밖의 사람들을 위한 기회의 폭을 넓혀주는 [상업적인 창조산업]들에 혁신을 고무시키는 일”
(3)“공공의 삶에 생기를 부여하고 예술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아마추어 문화활동]의 촉진”이 그것이다. 
 
이상으로 아마추어예술 활동의 활성화 여부가 그 국가 또는 지역사회 경쟁력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있는 세계 각 국의 과거 또는 최근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아마추어, 비영리문화, 상업문화의 상호작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야말로 향후 국가경쟁력의 핵심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마추어 문화활동의 촉진’ 즉 생활(예술)문화 활성화의 중요성이 지구적 차원에서 강조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계속)
 
1) 위 동독과 루마니아에 대한 사례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화발전연구소] 자료에서 재인용,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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