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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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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➁
LOCALIZATION - 지역(변방)에 대한 새로운 인식
 
글 김보성 성남문화재단 문화진흥국장
 
새로운 문화의 거점 - 탈중심화와 지역사회1)
최근 새로운 종류의 창조적 실험실들이 과거에는 황폐했던 지역에서 출현하고 있다. 파리와 런던의 비싼 집세 때문에 밀려나서 기술과 한층 손쉬워진 여행 덕에 보다 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작고 멀리 떨어진 커뮤니티로 몰려들고 있다. 멕시코의 티후아나에서 신세대 예술가들은 전 세계인들이 보도록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있다. 런던의 광고대행사는 케이프 타운의 노천가페에 앉아 테이블산의 정경을 감탄하며 누군가가 쓴 카피 문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창조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그러나 과거에는 변방이었던 다음 도시들을 보라. 오스틴 - 미국 남부의 Sound Factory, 앤트워프 - 벨기에의 Beyond Fashion, 마르세이유- 프랑스의 Rap to the Rescue, 게이트 헤드 - 영국의 From Coal to Culture, 티후아나 - 멕시코의 Hybrid Happening, 케이프타운 - Open for Business, 카불 - 아프가니스탄의 A Post-Taliban Paris, 중관춘 - 중국의 High-Tech Incub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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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문화는 글로벌화 되고 탈중심화된다”고 남가주대학 역사학 교수 Vanessa Swartz는 말한다. 185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뉴욕, 파리, 런던, 베를린, 성페테르스부르그는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제 문화가 탈중심화 되어가면서 창조력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젊은 분위기의 작은 지역에서 아방가르드 문화를 본다....(중략)....아직까지 유효한 진실은, 창조력은 혼돈으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무질서는 낡은 생각을 흔들고 사람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그들로 하여금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만드는 방법의 하나다. 프랑코-프러시안 전쟁 이후 수년 동안 파리는 미술이 추구하는 이상주의, 유토피아적 급진주의, 일종의 실험성과 개방성의 온상이었다.
 
지금 달라진 것은 가장 혼란한 장소가 부유하고 안정적인 문화도시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쟁 이후의 카불은 화가, 영화제작자, 음악가들이 수년 동안의 망명 이후 카불로 흘러들어와 활기가 넘치고 있다.....(중략)....역사적으로 모든 (문화의) 메카들은 어이없는 공통점이 있다. 전 지역은 아니어도 특정구역에서만은 적어도 싼 집세. 1차 세계대전 후 독일과 파리에서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서 국외로 이주한 예술가들은 왕처럼 살 수 있었다. 20세기 초 남부 맨하탄의 슬럼가는 수많은 이민자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했다. 이제 예술가들은 물가 높은 뉴욕과 런던을 떠나, 다락방을 구할 수 있고 싼 맥주를 살 수 있는 앤트워프와 오스틴으로 옮기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지 발화점일 뿐이다. 진정한 커뮤니티 형성의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창조력의 불꽃이 필요하다. 그것은 뛰어난 인물의 이주일 수도 있고, 카페 문화의 발전일 수도 새로운 예술학교의 설립일수도 있다. 핵심은 이러한 사건들이 더 이상 주요 도시들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단 소문이 퍼지고 나면 이러한 도시들은 다음 단계의 창조력을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 그리고나면 소규모 기업, 테크롤로지 기반의 기업, 디자인 회사들이 멋진 지역을 찾아 모여든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 고급 주택가들이 들어서서 물가를 올리고 예술가들을 쫓아낸다. 이러한 현상은 예전보다 오늘날 더 한 듯 보인다.....(중략)....그러나 예술은 또한 아방가르드가 주류로 될 때 위험성을 입증한다. 개발의 속도가 전세계로 가속화되고 지역 씬의 성장이 빠르게 몰락하게 됨에 따라 예술가들은 그들의 예술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살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은 창조력이 전세계로 확대되는 것을 부추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남는 중요한 점은 이러한 새로운 커뮤니티들은 아마도 계속해서 이동한다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2) 현상’과 ‘창조력 발화’. 문화예술의 시대에 동전의 양면 같은 이 모순을 해결하는 것도 생활문화시대 중요한 지역문화정책의 과제이다.
 
1)‘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도시들’, Newsweek, 2002. 9. 2., 48쪽~56쪽. 지면 사정상 부분 발췌 번역한 곳도 있음
2)구도심이 번성해 중상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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