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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6.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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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지역의 문화코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④
문화도시로 재창조된 지역사례 - ‘四川(부천, 옥천, 춘천, 화천)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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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도시 부천 만들기' 정책기획의 사례
 - 외부 전문 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지역 내 효율적 인적자원 네트워킹
이 사례는 필자가 1999년 7월부터‘부천시정책개발연구단’의 문화정책 전문위원으로 4년 동안 기초자치단체의 문화도시 만들기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요약해서 '문화도시 부천 만들기'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⑴정책입안 초발심(初發心)의 유지-⑵문화예술에 대한 행정지원의 높은 의지-⑶지역 내외의 다양한 인적(人的)네트워크의 지속적 실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특히 부천시는 관 주도의 문화정책 개입을 통한 도시재생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자산이 전통적으로 존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혀 없던 것을 다른 지자체보다 선점하는 방식으로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한 사례이다. 민선시장 시절 이전의 관선시장 시절부터 기초지자체이면서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운영한 부천의 역사가 그나마 독특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판타스틱 필름이라는 매우 도발적이고 위험한 장르로 영화제의 특성을 차별화한 것이고 많은 도시들이 문화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애니메이션산업을 어설프게 지역산업화하려는 경향이 우세한 상황에서 애니메이션의 원천일 수 있는 출판만화산업에 주목하여 만화정보센터를 세우고 만화축제를 연 것도 차별화전략의 성공사례이다. 가치사슬을 엮어내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축제화하되 위험한 산업화 전략과 달리 전국의 대학에 존재하는 애니메이션학과 학회본부를 부천에 유지시킴으로써 졸업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발표회를 대학생들의 국제 애니메이션 경연대회 형식으로 위상을 만들어 축제화한 것도 발상을 달리한 차별화전략의 성공사례라 하겠다.
 
2) 충북 옥천의 향수30리 프로젝트와 모단스쿨(교장 김보성)의 사례
전형적인 농촌지역의 특징을 지닌 충북 옥천은 말 그대로 지역의 문화자산인 정지용의 문학을 바탕으로 지역재생에 성공한 사례에 속한다. 동시에 관주도의 부천시와 민간(문화기획자 및 예술가) 주도의 춘천시의 특성을 섞어낸 민-관 복합주도형의 새로운 사례인 것이다. 향수 시인 정지용의 문학자산이 뒤늦게 해금된 가운데 이를 활용한 지역개발 전략을 채택한 옥천은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시인 정지용의 시어를 37번 국도변 식당의 간판교체사업과 70년대 각광받고 이후 10여 년 간의 버려진 공간인 장계관광단지의 문화재생을 통한 핵심 문화자산으로 활용하여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바 있다. 중앙정부의 낙후지역 활력증진을 위한 지원정책을 받아 선정한 ‘향수30리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재생 방법론으로 ‘유니버설디자인 및 커뮤니티아트 개념의 도입과 실천’은 특히 시설 개증축과 함께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주체세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의 방법론과 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다른 지역의 지역개발 전략과 차별성을 가져왔다. 옥천의 향수30리 프로젝트는 어쩌면 지역재개발사업에 최초로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방법론이 공식 채택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3) 춘천 예술도시 이미지
정작 지자체는 무심한 가운데 특정 장르의 기획가 또는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 찾아들어가 예술축제를 자생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명성을 얻게 되고 뒤늦게 지자체의 행정과 공공재원이 결합되는 양상을 보임. 관주도 문화정책의 성공을 이끌어 낸 부천시의 사례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춘천시의 문화예술도시로의 변모 역시 특징적인 사례의 하나이다. 인형극축제와 국제마임축제 등의 시작이 그러하였고 국제연극제와 더불어 대표적인 민간주도의 지역축제 정착의 대표적 사례지역이 바로 춘천시다.
 
4) 화천으로 간 예술가
춘천에서 오랫동안 집필생활을 하던 소설가 이외수의 창작공간을 제공하며 창조적 잠재력에 투자한 화천군의 선택은 탁월했다. 뛰어난 예술가의 이주와 이동은 도시창조력의 새로운 발화점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SNS시대 파워 트위터리안 소설가 이외수의 40문자 이내의 지역홍보 메시지는 단박에 전국에 퍼지며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지역에 불러들였다. 산천어축제의 성공에 이은 아바타 이외수의 관광강원 홍보 페북 진출... 2010년 화천을 ‘시골마을 예술텃밭’ 삼아 이주한 공연창작집단 ‘뛰다’ 역시 창조력은 옮겨 다닌다!는 실천명제인 셈이다.
 
이런 성공사례에도 불구하고 4개 시군도 예외 없이 단체장 교체에 따른 부침을 겪는다. 차이점은 지역 내 자생력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가에 따라 회복시간과 상태는 많이 다르다. 지역 내 착근된 문화역량의 크기와 업무능력 향상이 모든 지역문화 지원활동의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한다. 지역문화진흥법이 발효된 지금은 특히 기초문화재단의 문화정책 개발능력과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관점이 올곧게 정비되어야만 하는 이유이다. 성남시는 위 四川 STORIES의 시·군과 비교하면 어떤 장·단점을 보여주고 있을까.
 
글 김보성 성남문화재단 문화진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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