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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9.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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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악기 이야기❺
8음(八音)의 소리를 담은 해금

쇠·돌·실·대나무·박·흙·가죽·나무의 소리를 담은 해금
해금(奚琴)은 두 줄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전통 찰현악기이다. 이러한 해금은 중국 북동부 지역의 ‘해부족(奚部族)’에 의해 전해졌다고 한다. 해부족은 주로 말을 타고 생활하는 유목민이었는데, 해부족이 즐겨 연주하였다고 해서 해부족의 이름을 딴 ‘해(奚)’와 가야금과 같은 전통 현악기를 지칭하는 ‘금(琴)’을 합하여 ‘해금’이라 전해지고 있다. 말을 타고 생활하는 해부족이 연주한 악기라고 생각하니, 현과 활이 분리된 다른 나라의 찰현악기와는 다르게 두 줄 사이에 활이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주 이동을 하거나 때론 말 위에서 연주를 하였다면 활이 지금처럼 줄 사이에 끼워져 있는 것이 연주에 용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해부족이 즐겨 연주했다는 해금의 활 소리에는 말을 타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해부족의 바람 소리가 담겨져 있다.  
전통악기를 만드는 재료에는 8음(八音)이 있다. 8은 재료의 종류를 말하고 음은 소리를 말한다. 쇠의 소리, 돌의 소리, 실의 소리, 대나무의 소리, 박의 소리, 흙의 소리, 가죽의 소리, 나무의 소리를 8음이라고 한다. 이 모든 8음의 재료를 다 담고 있는 것이 해금이다. 모든 것에 능통하여 잘하는 사람을 팔방미인이라 하지 않던가! 8음을 담아 모든 소리에 통한 악기가 바로 해금이다. 8음을 담은 해금은 혜금, 계금, 앵금, 깽깽이, 깡깡이 등으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그 소리가 특색 있어 듣는 사람들에게 새기어 붙여진 이름들이다.    
 
해금의 연주 방법
해금의 연주 방법은 왼손으로는 두 줄을 잡아서 음정을 만들고, 오른손으로는 두 줄 사이에 끼워진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낸다. 왼손으로 음정을 내는 줄은 명주실을 꼬아 만들었으며, 유현(遊絃)과 중현(中絃)이 있다. 유현은 손이 줄 위에서 놀듯이 연주한다고 하여 유현이라 하고 중현은 줄의 굵기가 유현 보다는 두꺼운 중간의 줄이라고 하여 중현이라 한다. 오른손으로 문질러 소리를 내는 활은 말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두 줄 사이에 끼워 줄과 울림통을 마찰하여 연주한다.
 
퉁소9년, 해금10년
해금과 피리 명인인 지영희는 ‘퉁소9년, 해금10년’이라 하였다. 이 말은 악기를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 것으로 어렵다는 퉁소를 익히는 데에 9년이 걸린다면, 해금은 그보다 1년이 많은 10년을 익혀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해금을 익히는 것이 퉁소 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렇듯 해금을 익히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따른다. 그것은 해금이 여느 현악기와 다른 연주 방식 때문이다. 해금은 개방현으로 고정된 조율음이 없기 때문에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원하는 음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또 원하는 음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현악기들처럼 지판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음을 연주자가 스스로 알아서 눌러 소리 내야 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해금을 잘 연주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해금을 익히고 나면 끊어질 듯 끊이지 않는 능통한 8음을 담은 처연한 소리가 그것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김정미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음악학 박사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현 성남시립국악단 단원
해금연주가 김정미는 우리 전통악기인 해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까 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통곡 이외의 오선보로 창작된 곡들의 운지법을 아르떼TV방송 김정미 해금아카데미, 베스트 해금 교본, 오선보로 쉽게 배우는 해금 교본에 정립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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